후지필름홀딩스가 국내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독자 진행한다. 현지 직판 체제를 구축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법인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2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X'를 선보이며 일본 후지필름 한국 현지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법인 설립 추진 이유로 국내 디지털카메라 잠재수요를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후지필름 카메라 사업은 이전까지 롯데그룹 계열사 한국후지필름이 진행해 왔다. 한국후지필름은 일본 본사 판매 대리점 역할을 맡아왔으며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인화지, 현상 및 인화기기 사업을 했다.
국내 현지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한국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은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FEIK)가 담당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와 프린터 협업 작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FEIK는 밝혔다.
국내 법인 초대 사장은 마츠모토 마사타케 대표가 맡는다. 마츠모토 사장은 후지필름에서 33년간 미국, 브라질, 독일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근무했다. 아울러 인켈, 소니코리아 등에서 근무한 임훈 부사장이 국내 영업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FEIK에 따르면 후지필름 본사는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임훈 부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점유율 12%로 더욱 성장했다며 렌즈, 이미지 센서, 이미지 프로세서 등 3대 핵심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 현지 법인은 체계적인 국내 영업 마케팅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판매자 대상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본사 직영점 한 곳과 지정점 10곳 등 총 11개 전국 서비스 센터와 전문 콜센터를 구축한다. 사후서비스(AS) 기간은 2년, 48시간내 AS를 제공하게 된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 목표도 밝혔다. 현재 5% 내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3년내 15%로 끌어올리고, 2014년 매출 6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FEIK는 법인 설립 발표와 함께 신제품 X10을 국내 출시했다. X10은 4배줌 수동식 광학 줌 렌즈와 2/3인치 이미지 센서, 광학식 뷰파인더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다. 최대 밝기 F2.0을 지원하며 상위 제품 X100처럼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 디자인이 특징이다. X10은 오는 28일부터 74만9천원에 공식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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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K는 X10에 이어 내년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와 고배율 줌 카메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파인픽스 브랜드 카메라도 꾸준히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임훈 부사장은 X10은 최신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디자인, 간편한 조작 방식이 융합된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라며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