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고민 덜어줄 모토로라 신무기?

일반입력 :2012/04/25 15:35    수정: 2012/04/25 16:44

정현정 기자

모토로라가 N스크린 솔루션과 원격 홈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객 이탈 방지와 수익성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한 국내 이동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 등이 대상이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정철종) 2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홈사업부 신제품인 ‘미디오스(Medios)’와 ‘포홈(4Home)’의 한국 출시를 알렸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여러 기기에서 일관된 콘텐츠를 소비하기를 원하는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로버트 말나티 모토로라모빌리티 상품기획 및 전략 총괄은 “사업자들의 고민은 늘어가는 동영상 콘텐츠와 기기에 대응하면서 수익성을 잃지 않느냐는데 있다”면서 “모토로라의 솔루션은 이런 고민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오스는 사업자가 다양한 기기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제품군이다. ‘비디오플로우’, ‘머천다이저’, ‘시큐어미디어’ 등으로 구성된 5개 제품을 통해 동영상 전송에서부터 기기별 최적화와 보안관리까지 동영상 서비스 전 과정을 지원한다.

미디오스 제품군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 제공 플랫폼인 ‘드림갤러리’다. 최신 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각 사업자별 맞춤형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전 세계 20개 이상의 IPTV와 케이블 서비스 사업자들이 미디오스를 통해 N스크린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 중이다.

이날 모토로라가 미디오스와 함께 선보인 포홈(4Home)은 원격 홈 모니터링부터 에너지 관리 등 기능을 제공하는 홈 자동화 솔루션이다. 집밖에서도 집안의 가전제품과 보안시설, PC, 냉난방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고 잠그는 것도 가능하다. 태블릿, 스마트폰, PC를 연결해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출시한 업체들은 있지만 홈 모니터링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패키지로 구성한 서비스는 포홈이 최초다. 이를 위해 모토로라는 지난 2010년 원격관리 솔루션 업체 포홈을 인수해 컨버전스 사업부문에 편입한 바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신규 솔루션 출시에 맞춰 한국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블 사업자, IPTV 사업자, 이동통신사, 스마트TV 제조사 등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서비스에 부가적으로 N스크린과 홈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황진수 모토로라코리아 홈사업부 총괄 전무는 “기존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N스크린과 홈 모니터링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망과 인프라를 갖춘 방송·통신 사업자들에게 특히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미 통신사 버라이즌이 지난해 10월 모토로라솔루션을 이용한 멀티스크린 서비스와 홈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버라이즌 가입자들은 월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내고 원격 홈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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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각 사업자가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때 보다 비용과 보안, 시스템 안정성, 확장성, 글로벌 표준 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곳 이상의 사업자와 제휴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형 제품부터 신제품까지 여러 종류의 셋톱박스를 지원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기기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로버트 말나티 총괄은 “복잡한 미들웨어를 거칠 필요가 없어 기존에 몇 개월씩 걸리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및 변경을 기술자 없이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예를 들어 올림픽 기간에는 인기 스포츠에 관한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배치하고 스포츠와 관련된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