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솔루션 "SW중심으로 간다"

일반입력 :2012/04/17 12:16

모토로라솔루션이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을 지난해 출시한 태블릿 단말기와 함께 앞세워 국내 기업모바일 시장에 들어섰다. 일단 모바일POS를 도입하는 고급 유통 매장에 시장기회를 엿보면서 산업용 모바일기기와 네트워크장비 시장 지분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기반을 다져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소비자용 단말 시장에서 고전해온 모토로라모빌리티를 구글이 지난해 인수해 떼어가면서 한결 홀가분해진 모습이다.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대표 최건상)은 17일 서울 플라자호텔 간담회에서 기업용 태블릿PC 'ET1' 단말기와 HTML5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로엘리먼트(RhoElements)' 2.0 버전을 소개했다.

회사는 ET1을 정식으로 국내 출시한다며 단말기에 로엘리먼트를 포함한 모토로라솔루션 기업용 소프트웨어 모듈이 내장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태블릿 '유통'에 초점

고급 유통매장에서 모바일POS로 활용 가능해 유통업계에서 향상된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쇼핑안내, 제품안내, 모바일POS, 아이템 위치관리, VIP고객 대응관리 등 리테일 시장 외에도 생산제조분야 산업, 의료병원 분야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ET1에 내장돼 있다. 소비자용 태블릿에 비해 견고한 내구성과 바코드스캐너를 연결 가능한 점 등이 산업용 특징 요소로 소개됐다.

모토로라솔루션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솔루션사업본부장인 김경석 상무는 모토로라솔루션은 여러 산업 기업고객들이 항상 빠르고 효율적인 일처리 환경을 위해 기업의 사업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 동향에 알맞게 진화하는 고객요구에 앞선 혁신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첫 소개 당시 ET1이 기존 브라우저 기반 앱이나 터미널 에뮬레이션 솔루션 사용자들이 웹앱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사와 협력사들이 앱 개발, 관리, 지원에 드는 비용을 줄여준다고 주장했다. 단말기 OS나 크기와 화면 해상도를 타지 않는 일관된 디자인으로 기업용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로엘리먼트가 이를 위해 투입되는 HTML5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회사로 진화

로엘리먼트는 HTML5, 자바스크립트, CSS 기술로 모바일 앱을 만들어 여러 단말기 운영체제(OS)에 돌아가는 결과물로 내놓을 수 있는 개발도구다. 모토로라가 지난해 7월말 인수한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업체 '로모바일' 기술에 기반한다. 웹스토리지, 앱캐싱 같은 새 웹표준 기술로 네트워크 상황에 맞는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브라우저 기반 앱이나 터미널 에뮬레이션 솔루션 사용자들이 웹앱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사와 협력사들이 앱 개발, 관리, 지원에 드는 비용을 줄여준다고 모토로라솔루션측은 주장했다. 단말기 OS나 크기와 화면 해상도를 타지 않는 일관된 디자인으로 기업용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모바일 기기를 관리(MDM)하는 솔루션 MSP 4.0과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디펜스' 같은 솔루션, 안드로이드 등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OS) 지원, 로모바일 플랫폼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소프트웨어 비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로엘리먼트를 포함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파트너사들에게 개발활동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는 방향도 가속된다.

■무선랜 4위→2위로 따라잡겠다

모토로라는 이를 포함한 올해 사업목표로 전년대비 매출 30% 성장을 예고했다. 기업목표를 아우르는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산업군별 시장 전문성도 파트너들에게 강화하도록 주문할 계획이다. 회사가 이를 지원함과 동시에 파트너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비즈니스 생태계를 다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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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코드스캐너(ADC), 모바일컴퓨팅기기(MDC), RFID, 3개 분야와 달리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경쟁사업자에게 뒤쳐진 무선랜(WLAN) 분야 성장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최근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ADC분야가 32.7%, MDC가 36.5%, RFID가 22.1%로 분야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무선랜 영역은 7.2%에 불과해 업계 4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상무는 무선랜 분야도 유통부문 점유율은 44%로 1위지만 전체 비중을 놓고볼 때 시스코 등 경쟁사에 밀려 7.2%에 그친다며 올해 무선랜분야 2위를 탈환해 전체 제품군 점유율을 1~2위에 자리잡게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