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DB2 10으로 오라클 윈백 집중

일반입력 :2012/04/24 12:25    수정: 2012/04/24 13:10

이달초 출시된 IBM DB2 10버전은 빅데이터 대응과 더불어 오라클DB 윈백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웨어하우징(DW) 솔루션 인포스피어로 타사 DW제품들과의 정보계 영역다툼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국IBM은 24일 서울 양재동에서 DB2 10과 인포스피어웨어하우스 10 버전 국내 출시를 알리며 주로 오라클 사용 기업들을 겨냥한 DB 고객사례를 많을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욱 한국IBM 소프트웨어그룹(SWG) 정보관리사업부장은 "올해 전략은 DB2 9.7 버전보다도 신기능과 안정성이 강화된 DB2 10 버전을 통해 고객 요구와 시장 환경에 확충된 기술력을 제시해 오라클을 비롯한 경쟁제품 환경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오라클에 위협적인 존재 될 거라 확신하고 올해 유의미한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 기대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다량의 라이선스계약 체결한 100여가지 고객사례가운데 오라클DB 사용중이던 경우가 70여건으로 사용자쪽에서 먼저 문의해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오라클DB를 다 걷어내는 사례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해 유의미한 윈백사례 25개 정도를 낼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BM에 따르면 DB2 10은 9.7 버전보다 최대 10배 빨라진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 2배 높아진 압축율도 저장 공간을 최대 90% 절감해 준다.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압축해 스토리지 수요 증가를 억제해준다. 스토리지 풀을 4계층으로 구분해 접근효율도 높였다.

■오라클DB 마이그레이션 쉬움-편의성 강조

SWG 기술영업팀 고재의 실장은 "멀티코어 환경에서 단순쿼리와 복잡한쿼리를 구분해 하드웨어 활용 효율을 높였고 오라클보다 3배 뛰어난 TPC-C와 SAP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 성능을 보였다"며 "타사 DB와 달리 압축해도 성능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IBM DB2 10의 쿼리 처리 속도가 늘고 스토리지 점유량이 줄어 오라클DB에 있던 데이터를 IBM DB2로 마이그레이션 시키는 작업도 간편하다. 옮길 때 기존 코드를 98%까지 호환시킬 수 있어 데이터변경이나 개발인력 재교육이 불필요하다고 한국IBM은 주장했다.

고 실장은 "차세대프로젝트가 아닌 단순 마이그레이션 사례가운데 L사 POS시스템이 오라클DB에서 DB2 10버전으로 이전하는데 전체 프로젝트 기간이 5개월 걸렸다"면서 "마이그레이션 작업중 코드변경은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 성능 테스트, 안정화와 시스템 최적화에 투입된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표준 데이터모델을 따르는 NoSQL DB기술 '그래프스토어'가 추가돼 SPARQL1.0 언어로 DB에 비정형 데이터를 쉽게 저장할 수 있게 했다. 고가용성(HA) 기능 '퓨어스케일'이 10 버전에서 10km 이내 분산클러스터를 구성할 수 있게돼 재해복구(DR)에도 대응된다.

■DW도 윈백 지향…네티자와의 관계는?

회사는 IBM DB2 10와 함께 그 엔진에 기반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솔루션 'IBM 인포스피어 웨어하우스10'도 함께 소개했다. DB2 10, 인포스피어 웨어하우스 10이 기업에 제공하는 이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심층 지식 창출, ▲빠른 비즈니스 속도와 데이터 관리 비용 절감, ▲과거와 미래를 분석해 더욱 정확한 의사 결정으로 요약된다. 실시간성을 높여 DW 용도는 야간배치작업 중심이라는 통념을 깨고 온라인 데이터입력과 조회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인포스피어웨어하우스를 간단히 표현하면 DB2 코어기술에 병렬처리엔진을 더한 것이다. 이를 IBM 하드웨어에 얹어 만든 게 스마트애널리틱스 어플라이언스다. IBM 분석어플라이언스 제품군 네티자와의 차이점은 '유연성'이다. 커스텀하드웨어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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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 접근과 압축과 분석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기존 인력들이 빅데이터 또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와 같은 고급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정보계 영역에서 사이베이스와 테라데이타 등과도 경쟁을 예고했다.

김욱 사업부장은 "DB2 10과 인포스피어 웨어하우스 10 은 빅데이터 시대를 겨냥하여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관리를 위한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새로운 버전 출시와 함께 기존 고객들은 물론 경쟁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DB2 10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