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메리칸온라인(AOL)으로부터 인수한 특허 중 상당수를 다시 사들였다. 야후와의 소송전에 대비하고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추가적인 소송 위협을 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美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AOL에서 사들인 특허 중 상당수인 650여건을 페이스북에 5억5천만달러(한화 약 6천200여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MS는 AOL로부터 특허 900여건을 10억5천만달러에 매입했다.
페이스북은 IBM으로부터 네트워킹 기술 등 특허권 700여건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AOL 특허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야후와의 소송전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야후가 올해 초 페이스북이 자사의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 등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사는 현재 법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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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 업계에서 광범위한 특허침해 소송이 전개되면서 특허권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상황에서 내달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이 특허전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번 특허권 매각 계약으로 페이스북과 MS의 연합전선도 공고해졌다. 지난 2007년 MS는 페이스북의 지분을 2억4천만달러를 들여 1.6%가량 보유하고 페이스북과 빙의 검색 서비스를 제휴하고 온라인 광고 판매에 도움을 주는 등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