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작심발언 "이맹희, 집안서 쫓겨난 사람"

일반입력 :2012/04/24 08:10    수정: 2012/04/24 15:10

남혜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속 분쟁 중인 형 맹희 씨에 우리 집안서 쫓겨난 사람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이맹희 씨가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오전 7시경 서울 서초사옥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맹희씨를 누구도 우리집의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우리집에서는 이미 퇴출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여러분들은 이맹희 회장과 나를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며 그 양반은 30년전에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했다. 청와대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했던 양반이다. 우리집에서는 이미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맹희 회장이)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그러지만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이 사람이 제사에 나와서 제사 지내는 꼴을 내가 못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째 누나인 숙희 씨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이 회장은 숙희 씨가 결혼 전에는 아주 애녀였는데 결혼하고 나서 그 시절에 금성으로 시집을 가더니 같은 전자 쪽을 한다고 그쪽 시집 가서 구박을 많이 받아 우리 집에 와서 떼를 쓰고 보통 정신 가지고 떠드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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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어 (아버지가) 맹희는 완전히 내 자식 아니다 하고, 숙희는 이건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네가 그렇게 삼성전자가 견제가 된다면 삼성의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인 맹희 씨를 놓고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안 된다며 날 쳐다보지도 못했던 양반이다. 지금도 아마 그럴거다라고 감정섞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