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금품수수 일부 사실” 인정

일반입력 :2012/04/23 15:45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 거액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돈을 받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썼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금품 수수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이 돈이 양재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일단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이번주 안에 최 전 위원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최 전 위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이 모 씨는 최 전위원장이 졸업한 포항의 한 중학교 후배로 2005년 이후부터 친분을 유지해오면서 수시로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건설브로커로 알려진 이 씨는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인허가 청탁을 위해 시행사인 파이시티측에서 10억원 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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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최근 파이시티측이 브로커 이 씨를 통해 최 전 위원장 측에 10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이 최 전 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정권 실세에게도 흘러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브로커 이 씨와 최 전 위원장과 관련된 계좌를 조사하며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