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퇴짜를 맞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대화의 기술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최악의 소개팅 상대로 꼽힌 유형 모두 대화에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천812명(남성 972명, 여성 840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소개팅 상대'를 조사한 결과 남성 중 무려 41.5%가 '단답형으로 일관하는 여성'을 1위에 올렸다. 대화는 남성만의 몫인 듯 어떤 질문을 던져도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상대는 소개팅 꼴불견 1순위라는 설명이다.
이어서 '있는 척, 배운 척, 잘난 척하는 삼척동자 여성'(13.8%)이 2위를 차지했으며, '도도, 시크, 까칠한 상대'(12.8%)가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계산서는 나 몰라라 무조건 먼저 나가는 상대'(8.8%)와 '급한 일 생겼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여성'(6.6%) 등이 피하고 싶은 소개팅녀로 꼽혔다.
같은 질문에 여성 29%는 '있는 척, 배운 척, 잘난 척하는 삼척동자 남성'을 최악의 소개팅 상대로 지목했다. 은근하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것은 몰라도 노골적인 자기 자랑은 거북하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호시탐탐 스킨십 기회만 노리는 남성'(15.8%)과 '단답형으로 일관하는 남성'(12.6%), '슈퍼마켓 패션, 촌티 패션, 난해한 패션테러리스트 남성'(9%), '후룩 짭짭 소리내며 폭풍 식사하는 남성' 등이 차례로 워스트 소개팅남으로 선택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개팅 상대를 거절하는 방법, 즉 폭탄 제거법'에 대해서는 남녀가 같은 대처법을 내놓았다. 남성 34.5%와 여성 43.6%가 '헤어지자마자 연락처를 지우고 잠수 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히 말한다'(남 32.5%, 여 24.9%)는 직설적인 방법이 뒤를 있었다. 기타 응답으로 남성 12.1%는 '상대가 싫어할 만한 행동으로 나 역시 거절을 당한다'고 했으며, 여성 14.5%는 '중요한 일을 깜빡 했다며 자리를 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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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성의 경우 소개 상대가 별로라도 애프터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개팅 상대에게도 애프터 신청을 원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남성 64.3%는 '어차피 내가 거절할 것이므로 애프터는 필요없다'고 답했으나, 여성 54.5%는 '내가 거절하더라도 애프터는 받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이성과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는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성들은 자기 자랑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여성들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호응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