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뻘 되는 버스회사 직원을 도로변에 무릎 꿇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던 일명 ‘버스무릎녀’ 사건이 또 다른 목격자 증언이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18일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부산에서 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사고가 나 버스가 길에서 세 시간을 정차해 있었다는데 여성 승객이 아버지 뻘인 버스기사를 무릎 꿇고 빌게 만들었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성 승객과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정면을 응시한 장면이 담겨져 있다.
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똑바로 사과하라’며 무릎을 꿇을 것을 요구한 것은 무례하다며 해당 여성을 비판했다.
하지만 19일에는 또 다른 목격자자가 나타나 “여성분도 무릎 꿇으신 분도 안타깝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하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이 목격자는 “버스가 낭떠러지 근처에 멈췄으며 갓길에 정차한 시간이 대부분 트럭 운행이 활발한 시간으로 승객들이 위험에 장시간 노출됐다”면서 “처음 버스회사 관계자가 사과도 없이 버스 요금을 환불할테니 귀가하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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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승객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버스회사 소장이 마지못해 사과를 했으나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 여성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주위에 있던 다른 관계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면서 상황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시 정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여성을 몰아세우는 곳은 옳지않다”, “버스회사의 안전 불감증이 더 문제다”, “제2의 채선당 사건”이라면서 막무가내식 마녀사냥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