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나섰다. 최근 KT 주가가 3만원 초반대를 맴돌면서 3만원대 붕괴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18일 이 회장이 자사주 1천860주를 주당 3만550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규모는 5천682만3천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회장 취임 후 세 번째이며 집권 2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0년과 지난해 각각 4천960주, 2천157주를 사들였다. 세 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이 회장이 보유한 KT 주식은 총 3만5천653주에 달한다.
이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는 KT 주식이 저평가 된 상태란 것을 시장에 알리고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CEO로서 일종의 상징적인 행위인 셈이다. 현재 KT의 주가는 3만원 초반대로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KT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CEO로서 주주가치 향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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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T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정치권의 요금인하 압박,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경쟁에 따른 우려 등을 꼽고 있다.
김범준 KT 가치경영실 전무는 “KT는 지난 3년간 외부에서 인식하는 것 이상으로 회사의 모든 측면에 걸쳐 강도 높은 혁신을 진행해왔다”며 “하반기 LTE 모멘텀을 회복해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 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