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KT, 도약 준비 끝?…이석채 독려

일반입력 :2012/04/16 17:27

정윤희 기자

KT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16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올 상반기 안에 전국의 고객들이 경쟁사보다 더 나은 속도와 품질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그룹 성장의 핵심인 무선분야 LTE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이동전화 가입자 순증 220만, 매출기준 시장점유율(market share) 2%p 성장을 보여준 무선분야 저력에 조금만 더 힘을 보태면 LTE워프의 성과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독려는 KT가 본격적인 LTE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SK텔레콤이 지난 1일 LTE 전국망 구축을 선언한 가운데 KT가 이를 뒤쫓고 있다.

2G 종료 이슈로 뒤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그동안 경쟁사들에게 가입자들을 뺏기며 고전 중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12만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다.

KT는 LTE 전국망 구축과 함께 이 같은 판세를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 일평균 약 8천명 수준인 고객 유치가 금세 경쟁사를 압도할만한 숫자로 늘어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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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회장이 경쟁력으로 꼽은 것은 강력한 유선 역량과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기술이다. 지난달 19일 올레경영2기 간담회에서도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KT의 CCC는 가상 기지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지국 간의 간섭을 최소화해 처리용량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 회장은 “하루 최대 1천개의 기지국이 설치되는 등 경쟁사가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인 전국단위 망구축을 불과 4개월만에 이뤄냈다”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와이브로, 와이파이, 3네트워크를 결합한 LTE워프는 KT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