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가입자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2만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경쟁사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경쟁사보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서비스 시작이 늦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지만 KT는 아직이다. 이달 중으로 전국망 구축을 끝낼 계획이지만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KT는 22만3천598명의 가입자를 끌어왔지만 28만7천359명을 경쟁사에 내줬다. 한 달 새 6만3천761명의 가입자를 뺏긴 셈이다.
KT에서 가입자가 6만명 이상 이탈한 것은 지난 2005년 번호이동 전면 자율화 이후 처음이다. KT는 지난 1월에도 2만5천129명, 2월에도 총 3만2천241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LTE워프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떠나가는 이용자의 발길을 돌리지는 못했다.
반면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완성한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7만8천405명의 고객을 뺏겼지만 22만4천369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총 4만5천964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SK텔레콤 역시 가입자가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32만7천661명의 고객을 내주고 34만5458명의 고객을 끌어와 총 1만7천797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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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T는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로 속도면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19일 올레경영2기 기자간담회에서 “LTE 출발은 늦었지만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삼성전자와 완성했다”며 “4월이 되면 커버리지 부분에서는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 속도 경쟁에서는 제일 빠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