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OS) 공식명칭을 '윈도서버2012'으로 확정하면서 연내 정식판(RTM) 공개가 확실시된다. 이르면 상반기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17일(현지시각) 이같은 작명은 놀랍지 않은 선택이라 평하면서도 새 윈도서버 RTM 버전 등장 시점이 그간 분명치 않았는데 이로써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여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제품에 붙는 연도 표기는 통상적인 날짜가 아니라 기업 '회계연도'에 준하는 경향을 보인다. 회사의 2012 회계연도는 오는 6월30일 끝난다. 이 때문에 윈도서버2012 RTM은 연말이 아니라 상반기 공개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상반기 윈도8-윈도서버2012 RC 등장?
물론 이 시점을 넘기더라도 MS가 갑자기 윈도서버2012로 정한 이름을 윈도서버2013으로 바꾸진 않을 것이다. 다만 회사가 그만큼 제품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윈도8 클라이언트 버전도 오는 10월 공개를 위해 상반기중 최종평가판(RC)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현재 나온 윈도서버2012는 '윈도서버8베타'가 최신이다. MS가 상반기중 RTM까지 내놓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RC버전을 선보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오는 5월말~6월초 사이에 윈도8 RC와 윈도서버2012 RC를 함께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MS는 RC와 RTM 버전 등 공개 일정에 함구하고 있다.
MS가 공식명칭을 알린 시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S 관리 서밋(MMS)' 현장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과 관리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자사 솔루션에 기반한 전략을 제시한 날짜와 맞물린다.
■윈도서버2012-시스템센터2012, 클라우드 관리전략
MS는 MMS2012 행사장에서 클라우드 관리솔루션 '시스템센터2012'가 범용 안정판(GA)으로 제공됨을 알렸다. 시스템센터2012는 MS의 시스템관리 제품 8가지를 묶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스위트다. 스탠다드, 데이터센터, 2가지 라이선스로 제공된다. 출시를 앞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최종판을 테크넷, MSDN 구독자와 볼륨라이선스 사용자들에게 미리 공개됐다.
향후 MS는 시스템센터2012를 프라이빗뿐아니라 퍼블릭클라우드용 관리기술의 주춧돌로 삼을 것이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이날 회사는 IT관리부서가 기술을 도입할 때 쓰는 'MS 디플로이먼트 툴킷(MDT) 2012'도 내놨다. 윈도7, 오피스2010, 오피스365, 윈도서버2008R2 기술을 기존 윈도비스타, 윈도서버2008, 윈도서버2003, 윈도XP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관련기사
- MS, '스카이프' 웹앱으로 만든다2012.04.18
- 윈도8, PC용은 2가지 에디션으로 출시2012.04.18
- 절치부심 MS, '윈도서버8' 베타판 공개2012.04.18
- 윈도서버8, 파일 1개 최대크기 '172억GB'2012.04.18
한편 MS가 윈도서버 제품군에 출시연도에 초점을 맞춘 이름을 붙인 것은 10년도 더 된 일이다. '윈도2000 서버', '윈도2003 서버', '윈도2008 서버'가 그런 사례다. 다만 2003과 2008 버전에 대한 기능 확장판으로 지난 2005년 '윈도2003 서버 R2', 지난 2009년 '윈도2008 서버 R2'가 존재한다.
같은기간 클라이언트용 윈도는 '윈도XP', '윈도비스타', '윈도7', '윈도8'처럼 연도와 무관한 이름이 쓰였다. ARM용 윈도8인 '윈도RT'도 마찬가지다. 윈도2000서버와 함께 나왔던 '윈도 밀레니엄에디션(ME)'만 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