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안이 범인을 잡기 위해 조만간 베이징-상하이 간 초고속열차 역에 얼굴인식카메라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上海日報)는 15일 중국 공안이 범인체포 노력의 일환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얼굴인식카메라 기술은 이미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사용됐었으며, 우선적으로 상하이 홍차오역, 서텐진과 서지난 역 등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중국 당국자로부터 “순간 식별시스템이 경찰로 하여금 감시카메라와 범죄DB를 통해 범죄자의 얼굴을 알아낼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정 카메라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움직이는 도중에도 얼굴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성형수술을 한 일부 범죄자들의 원래 모습도 분간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첨단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다.
중국의 고속열차는 지난 해부터 열차승차권 단속시스템을 도입, 열차표 구입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공안은 이 열차승차권 단속시스템을 통해 춘절에만 375명에 이르는 도망자 신분의 자국민들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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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얼굴인식기술은 날로 보편화되면서 베이징 올림픽에서처럼 경기장 방문객들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대학시험 응시자,공항,병원의 방문객 확인 등에 이르기까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달 차이나데일리는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 중국정부 감시기술 의존도가 중국국가 보안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프로스트앤설리번리서치 자료를 인용, 중국내 비디오식별장치의 80%가 시스코,삼성,소니 등 외국업체들로부터 공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