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나오면 자칫 망할 수도 있는 게임사는

일반입력 :2012/04/15 16:22    수정: 2012/04/15 18:42

김동현

5월15일 정식 출시가 발표된 후에 많은 국내 게임 업체들이 일정 조율 및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은 유명한 일이다. 근데 가장 크게 걱정을 해야할 곳은 따로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솔판 디아블로 개발사로 불리며 많은 이용자들의 주목을 샀던 ‘토치라이트’ 개발사 루닉이 디아블로3 출시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됐다.

토치라이트는 디아블로와 흡사한 쿼터뷰 방식의 액션RPG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와 디아블로2 개발에 참여했던 맥스 쉐퍼가 퇴사 후 만들어 성공 시켰다.

미국 게임스팟은 토치라이트2가 디아블로3보다 먼저 나오면 1편 못지않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도권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따라 루닉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매우 안좋다. 현재까지 알려진 토치라이트2의 출시일은 7월. 디아블로3보다 약 2달 정도 뒤쳐져 있다. 이점도 확실하게 확정된 부분이 아니라서 더 연기될 가능성도 보인다.

현재 토치라이트2 개발사가 블리자드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기기는 무리가 따른다. 이미 블리자드에서는 전 세계를 겨냥, 대대적인 마케팅에 착수한 상태다.

토치라이트2는 마케팅도 제대로 착수하지 못한 상태이며, 출시 일마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디아블로3의 아성에 제대로 먹힐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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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콘솔 버전이라는 장점을 이용하면 틈새 시장 공략처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나마도 쉬운 일은 아니다.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용 게임 ‘루인’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

이 게임마저 토치라이트2의 발목을 잡으면 사실상 반전을 기대하게 어렵게 된다. 일부 업체 관계자는 “올해초만 해도 토치라이트2의 등장이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의외의 상황이 터졌다”며 “이 분위기로 가면 정말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