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MS에 특허 800건 매각

일반입력 :2012/04/10 09:33

정현정 기자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보유 특허를 팔았다. 회사의 경영자금 확보와 수익성 악화에 불만이 쌓여온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美 씨넷은 AOL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800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매각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총 10억5천6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계약으로 MS는 AOL이 보유한 특허에 대한 비독점적 사용권을 갖게 됐다. AOL에게 남은 특허는 광고 및 검색과 관련한 기술로 약 300여건에 이른다. AOL은 남은 300여건의 특허와 관련해서도 M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AOL은 지난 2009년 타임워너에서 분사한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계속되는 감원 등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특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AOL의 주가는 43%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MS는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특허를 사들이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IT 시장에서 특허 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특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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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최근 온라인상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야후 등 인수할 만한 인터넷 기업을 물색 중이기도 하다.

씨넷은 “최근 치열해진 IT업계 특허전쟁을 감안하면 MS의 ‘10억 쇼핑’은 싸게 먹힌 셈”이라며 “AOL 특허 인수는 MS로서는 만족할 만한 거래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