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 새 날아간 1억...보이스피싱 '비상'

일반입력 :2012/04/09 17:56    수정: 2012/04/09 21:12

김희연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이 조직 인출책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인출관리책 이모씨㊷ 등 4명을 구속한데 이은 추가 검거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지난 2월22일경 무안에 거주하는 피해자 김모씨㊿에게 전화를 걸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속였다. 이 후 금감원 유사사이트에 피해자를 접속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피해자 계좌에서 1억420만원을 계좌이체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행을 통해 일당을 검거했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현금 4천224만원과 범행에 사용한 현금카드 29매를 압수했다.

전남경찰청은 최근 진화하고 있는 전화사기 수법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방청과 경찰서간 역할분담을 통한 공조수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보이스피싱 피의자 총 15명을 전원 구속했고, 현금 2억2천735만원을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피해금을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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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현지에 일명 ‘콜센타’를 세우고 전화사기를 주도적으로 벌여온 국내 인출책들을 지시해 현금을 인출하도록 하고 이를 중국으로 송금해 온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총책에 대한 단서도 포착해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공기관 홈페이지 모방한 피싱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피해자들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