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네이트, 싸이월드 해킹으로 사상 최대 규모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SK컴즈가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회원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피싱 방지 앱을 출시하고 명의도용 확인, 차단 서비스 무료가입을 지원하는 등 회원보호 조치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명의도용 차단 서비스 6개월 무료 제공, 피싱-스팸방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네이트 피싱제로’ 출시, 로그인 기록정보를 제공하는 ‘안심레터’ 발송 등이다.
우선 SK컴즈는 명의도용 확인, 차단 서비스 ‘크레딧뱅크’와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네이트와 싸이월드 가입 회원에게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네이트 개인정보유출 피해예방센터에서 관련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입후 무료로 쓸 수 있다.
명의도용 확인, 차단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명의 도용을 차단시켜 놓음으로써 본인 외 누구도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본인 확인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다. 만약 누군가 정보를 도용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하면 본인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해당 서비스는 6개월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년 2월 25일 이후에는 자동으로 해지된다.
보이스피싱, 스팸방지 앱도 내놓는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경고 이미지를 보여주는 ‘네이트 피싱제로’는 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대해서 완전 차단, 무음수신, 수신허용 등 3단계로 구분해 관리 가능하다. 전화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도 수신거부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앱 내에 직접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112버튼도 적용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전원을 대상으로 ‘안심레터 서비스’도 제공된다. 2주에 한 번씩 이메일로 전달되는 안심레터는 로그인 기록내역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안관리 페이지, 커뮤니케이션 센터 바로가기 기능 등이 담길 예정이다.
로그인 기록은 최근 3개월 간의 내역을 볼 수 있는 형태로 로그인 성공, 실패 경우에 대한 접속PC, IP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된다. 만약 메일 수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수신 거부 의사를 표하면 안심레터 서비스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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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SK컴즈 대표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불안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위한 보안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들을 내놓게 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달 31일 보관하고 있던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파기했으며 새롭게 가입하는 회원들도 주민번호 수집, 보관을 중단키로 했다. 또 고객 센터 내에 피해예방센터를 운영하면서 피싱이나 스팸, 악성코드 등의 유포 방법과 예방방법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