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VM웨어 PaaS로 중무장?

일반입력 :2012/04/06 10:27    수정: 2012/04/06 10:36

'클라우드 파운드리' 프로젝트를 이끈 전직 VM웨어 기술임원이 퇴사해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VM웨어의 오픈소스 클라우드 서비스형플랫폼(PaaS)이 다른 오픈소스 진영의 서비스형인프라(IaaS)에 올라간다는 얘기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전직 VM웨어 클라우드 담당 임원이 클라우드파운드리를 이용해 '오픈스택'에 기반한 개방형 클라우드 PaaS를 상용화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지난해 VM웨어가 선보인 오픈소스 PaaS다. 자바와 닷넷 등 여러 언어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다. 클라우드파운드리 웹사이트 소개에 따르면 다양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배포판과 '클라우드파운드리닷컴'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오픈스택 역시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와 그 결과물을 가리킨다. 기술적으로 IaaS이기에 PaaS에 해당하는 VM웨어 클라우드파운드리가 접목되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VM웨어 PaaS+오픈스택 IaaS

보도에 따르면 오픈스택 기반 상업용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선보이려는 데렉 콜리슨은 전직 VM웨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소프트웨어아키텍트(CSA)다. 그는 VM웨어 클라우드파운드리의 주요 커뮤니티중 하나인 앱포그(AppFog) 수석개발자이기도 하다.

정작 이에 대해 콜리슨은 아직 얘기할 거리가 거의 없다면서도 곧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해 여운을 남겼다.

콜리슨이 '곧 가능해진다'고 말한 뜻이 다음주 열리는 오픈스택 컨퍼런스를 통해 자신의 벤처사업을 소개할 거라는 예고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오픈스택에 VM웨어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투입되는 목적이 다른 오픈소스 클라우드 프로젝트보다 경쟁우위를 얻기 위함이란 게 의미심장하다.

양대 프로젝트의 생태계 싸움은 사실상 클라우드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그 후원사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모습이다.

■오픈스택 vs. 클라우드스택

익명의 소식통은 콜리슨은 VM웨어 바깥에서 클라우드파운드리 상용버전을 만들어 6개월쯤 뒤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오픈스택 진영에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계획은 오픈스택 후원사 레드햇, IBM 등과 마찬가지로 오픈스택이 시트릭스 '클라우드스택'보다 우월함을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스택 IaaS 기술이 클라우드파운드리 PaaS와 만날 경우 VM웨어가 지원하는 개발자 생태계와 애플리케이션 기반을 얻게 된다. 이를 통해 목적이 같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프로젝트 '클라우드스택'과 경쟁해나갈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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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스택은 지난해 시트릭스가 인수한 '클라우드닷컴'의 솔루션이자 퍼블릭클라우드를 서비스하기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시트릭스는 이달초 클라우드스택을 아파치 프로젝트에 등록하고 업계 예상대로 기존 참여해온 오픈스택 커뮤니티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한편 지디넷은 5일(현지시각) 오픈스택 정식판 '에섹스(Essex)'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오픈소스 경쟁자 클라우드 스택과 '기능 개선 싸움'을 벌여오며 내놓은 5번째 메이저 릴리즈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