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 3D TV 광고 오해 소지 있어"

일반입력 :2012/04/06 10:14    수정: 2012/04/06 10:26

3D TV 시장을 두고 치경쟁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광고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 모두 상대편의 광고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제소한 가운데 미국서 LG전자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5일(현지시각) 미국 광고심의기구 NAD는 삼성전자가 채택한 액티브 3D 기술방식이 LG전자가 구현한 편광 방식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의 광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LG전자가 삼성전자의 3D TV 비교 광고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NAD에 제소한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액티브 3D 방식이 LG 패시브 방식과 비교해 풀HD를 지원할 수 있고 화면이 더욱 밝다고 광고했다. 아울러 LG의 패시브 3D 방식에 울퉁불퉁한 경계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AD는 삼성전자에게 패시브 방식이 고해상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내용과 풀HD를 반으로 나눈 기술이라는 점, 울퉁불퉁한 경계선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LG 패시브 방식에 대해 풀HD 해상도는 기술적으로 인정된다고 하더라고 일반 소비자가 구별하기에는 어렵고, 울퉁불퉁항 경계선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LG 시네마 3D TV가 최적의 풀HD 화질을 제공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3D 화질 논란에 재차 종지부를 찍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NAD는 LG 3D TV가 상하 시야각이 20도에 불과하고 액티브 3D 방식은 이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주장을 인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티브 3D 기술이 패시브 방식보다 뛰어난 해상도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기술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NAD 결정에 대해선 유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NAD 결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미국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한번씩 웃은 셈이다. 지난 1월 NAD는 삼성과 소니가 제기한 LG전자의 광고에 대한 심의 신청에서 광고 중단을 권고했다.

당시 LG전자는 소니와 삼성 3D TV 전용 안경은 무겁고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또 3D TV 방식에 대해 자사 제품 선호도를 언급했지만, NAD는 조사 결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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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월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LG전자 패시브 방식 3D TV에 대해 풀HD 3D라는 문구를 사용하려면 패시브 방식임을 병기해야 한다고 시정 조치를 내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체계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각종 소송이나 분쟁 등 제품 기술력 외에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모든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고 시장에서 판매 결과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