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안드로이드 놓고 쇼했다고?

일반입력 :2012/04/06 09:10    수정: 2012/04/06 09:59

이재구 기자

“잡스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분노는 진심이었다.”

잡스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최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잡스의 안드로이드에 대해 표출한 분노는 쇼였다”는 발언을 이렇게 반박했다.

씨넷은 4일 밤(현지시간) 영국로열인스티튜션에서 강연한 잡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래리 페이지의 구글 CEO에 대한 잡스관련 발언을 이처럼 정정해 주었다고 보도했다.

그의 말은 하루전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잡스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분노는 쇼였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스티브 잡스는 안드로이드에 대해 쇼크받았었다고 그의 전기작가가 밝혔다. (Credit: Harry McCracken)

맥월드에 언급된 것처럼 잡스는 과거 빌게이츠가 애플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윈도에 적용하고 나서 이 윈도 OS를 델,IBM,그리고 많은 PC메이커에 라이선스방식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쇼크받은 적이 있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이 후 아이팟과 다른 애플 단말기가 안드로이드에 의해 거의 똑같이 복사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쇼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나서 그들은 아무렇게나 라이선스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를 완전히 격노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작슨은 또 “그섯은 돈 문제가 아니었다. 잡스는 ‘당신은 나를 매수할 수 없다. 나는 당신을 파괴하기 위해 여기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래리 페이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잡스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분노는 계산된 쇼였으며 그와 잡스는 사실상 따뜻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잡스는 확실히 아이작슨과 전기를 쓰기 위해 만났을 때 안드로이드에 대한 이러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필요하다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은행에 있는 애플의 400억달러의 현금을 사용해 이 잘못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안드로이드가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이를 파괴할 것이며 이에 대한 열핵전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잡스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피의 복수는 애플과 수많은 안드로이드단말기 제조업체들간에 오가고 있는 수많은 특허전쟁속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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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모토로라, 삼성,HTC 등과 법정소송에 말려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구글이다. 그러나 잡스의 심한 분노는 현 팀 쿡애플CEO와는 공유되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소송에 대해 찬동하면서 쿡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