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블소’에 당당히 도전장…누가 감히?

일반입력 :2012/04/05 20:49    수정: 2012/04/06 11:25

김동현

차세대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가 상반기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게임들이 다수 등장, 눈에 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쿤룬코리아의 ‘천자전기 온라인’을 비롯해 갤럭시게이트의 ‘신무림전’, 소프톤의 ‘신무림외전’,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전드 오브 소울즈’ 등이 잇따라 등장해 국내 게임 시장을 긴장 시키고 있다.

얼핏 보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이지만 누가 봐도 1대 다수 대결이다. 천자전기 온라인을 비롯해 다수의 무협 게임들은 어쨌든 사활을 걸고 블소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끝판왕’을 넘지 못하면 상반기는 물론 올해를 넘기기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블소에게 제왕 자리를 내줬다고 해도 남은 게임들끼리의 경쟁에서 꼭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 자칫하면 그나마 남은 자리마저도 괜한 경쟁으로 빼앗길 확률이 높다. 덕분에 블소를 제외한 신작들은 ‘직장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해볼만한 싸움을 시작한 곳은 지난 5일 첫 테스트로 포문을 연 천자전기 온라인이다. 블소와 같은 언리얼3 엔진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200레벨까지 있는 방대한 콘텐츠와 이미 동명의 드라마가 나오는 등 중화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중화권 만화계의 대부인 ‘황옥량’이 만든 동명의 만화의 내용과 연출이 담긴 점, 봉신연의와 초한지 등 중국 고전 등을 살린 임무, 대규모 이용자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매우 낮은 사양에서도 원활한 구동을 보여준다.

뒤늦게 마케팅 전선에 뛰어든 신무림전과 신무림외전은 백유와 완미세계가 개발해 중국에서 히트를 친 MMORPG다. 신무림전은 중국 87만의 동시접속을 돌파한 무협 게임으로 뛰어난 최적화와 무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이야기를 읽는 듯한 전개와 빠른 성장, 그리고 칭호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성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트북이나 넷북,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완벽하게 돌아가며, 화려한 스킬 등 여러 요소로 볼거리 부분도 만족스럽다.

신무림외전은 중국의 인기시트콤 ‘무림외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오랜 서비스 기간 동안 다져진 탄탄한 콘텐츠와 결의, 사제, 부부 관계 기능 등을 활용한 적절한 커뮤니티 기능이 눈에 띈다.

블소와 함께 국산 라인업인 레전드 오브 소울즈는 ‘세븐소울즈’로 잘 알려진 네오위즈CSR에서 만들었다. 화려한 액션과 연속 공격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전투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서버를 넘나드는 길드 콘텐츠, 행운 요소 등 성인 이용자층에게 특화된 기능이 특징이다.

이 게임들은 이달 중 테스트를 완료하고 빠르면 4월 중순, 늦어도 5월초에는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게임의 경우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2차 테스트가 추가로 있을 예정이지만 가능하면 이번 달을 넘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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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도전에 블소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킬 예정이다. 오는 21일 제2차 소울파티를 열고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출시 일정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출시일은 다음 달 3차 테스트, 6월 경 공개 서비스다.

쿤룬코리아의 홀리손 매니저는 “한국에서 무협 게임들이 경쟁을 펼친다는 점은 매우 즐거운 소식”이라며 “천자전기 온라인을 비롯해 블소와 신무림전 등 다양한 게임이 경쟁해 이용자들에게 무협 특유의 재미를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