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벤처 성공기'를 다룬 자서전이 오는 5월 출간된다. 벤처가 살아남기 힘든 국내 IT 산업계서 이례적으로 잇단 성공을 거둔 과정을 책에 담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출판사 다산북스와 출판계약을 맺고 지난해 연말부터 자서전을 집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의 자서전은 NHN 창립 후 네이버를 국내 굴지의 포털 사이트로 육성한 후 회사를 떠나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개발하게 된 경험담을 자세히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국내선 한 번 성공했다 실패한 젊은 벤처 창업자가 재기하는 일이 드물다면서 김 의장은 이를 해냈다는 점에서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992년 삼성SDS에 입사한 후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서울대 공대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였던 이해진 현NHN 이사회 의장과 함께 NHN을 공동 설립해 포털 네이버를 키웠다.
NHN을 떠난 이후엔 벤처기업인 아이위랩(현 카카오)을 인수,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톡은 현재 국내외 4천200만 가입자를 유치한 대표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톡 성공 이후 그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인 '포도트리'를 창업해 또 한번의 성공 신화를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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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의 책이 다산북스를 통해 나오는 것은 바로 '포도트리'와 인연 때문이다. 포도트리는 지난해 다산북스와 손잡고 '후(who) 시리즈'를 비롯한 이 출판사의 책 다수를 애플리케이션북(앱북)으로 제작했다. 포도트리와 다산북스 간 긴밀한 사업관계가 김 의장의 자서전 출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도트리가 다산북스 앱북을 만들면서 양사간 파트너십이 돈독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산북스가 자기계발서에 강점이 있는 만큼, 김 의장의 책도 이같은 장점을 잘 살려 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