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에너지기업 포스코에너지(전 '포스코파워')는 국내외 조직 확대 상황에 대응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워크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 통합커뮤니케이션(UC)을 도입했다.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간 연결과 협업에 더해 수직적 조직구조를 바꿈으로써 업무 몰입 수준과 아이디어 확산 속도를 높였다고 자평한다. 이에 동원된 전사 모빌리티 적용과 업무 공간 및 문화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UC제품 '링크(Lync)서버2010'이 투입됐다.
한국MS는 지난해말 포스코파워가 UC 도입을 위해 MS 링크와 유무선통합(FMC) 솔루션을 놓고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링크를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외 사업환경이 분산된 회사 여건상 FMC 체계 구축시 비용 부담이 컸고 그 음성통화 편의성보다는 링크의 데이터기반 단일 소통 창구가 중시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포스코파워는 우리나라와 더해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걸쳐 있었고 국내도 서울, 인천, 포항, 광양 등에서 발전소, 공장을 운영중이었다. 또 지난 2010년 외부 컨설팅으로 실행한 성과몰입도 조사 결과 소통, 협업, 자율 항목이 낮아 개선이 요구됐다.
이에따라 회사는 물리적 거리와 관계 없이 빠른 의사결정으로 업무 효율을 보장하고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사람을 포함한 문화, 공간, 기술, 3가지를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IT로 전사 모빌리티를 확보하고 수직적 경영체제를 네트워크 구조로 전환하고 시공간 혁신과 유연 근무제를 통한 업무 유연성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인천에 미래 사무공간 본보기를 제시하는 '미래관 빌딩'을 세우고 지난해 하반기 본사 인력을 입주시키기 시작했다. 설계 단계부터 업무 몰입과 소통을 우선시한 공간 설계가 특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티션 없이 시야가 트인 업무공간, 별도로 마련된 독립 공간 등 기존 사무실과 차별화된 구조를 제시한다. 지정된 자리와 업무시간 없이 돌아가는 업무공간과 문화에 UC 기술을 통한 화학적 결합을 꾀했다는 얘기다.
■MS 링크 vs. FMC
당시 포스코파워 송홍준 경영혁신그룹 리더는 “UC 도구 없이는 직원들이 어느 자리에서건 편히 근무하는 유연죄석제 등 공간과 문화 차원의 혁신이 어렵다”며 “미래관의 워크 스마트 환경 구현에 맞춰 전직원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IT 인프라를 제공해 업무 몰입도 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꾀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파워는 MS 링크 솔루션으로 미래관 및 포항, 광양 등에 UC 기반을 마련키로 결정했고 본사와 포항 등으로 서비스 제공범위를 확대했다. 회사는 링크와 FMC 솔루션을 놓고 추가비용과 사용자 편의성 측면을 견주다가 MS를 선택했다. 모든 거점에 FMC체제를 마련하기에 드는 비용이 너무 큰 반면 UC 환경은 단일 창에서 음성통화, 데이터통신, 문서공유, 화상회의 등 소통과 협업을 한번에 처리해 편리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계층적 조직구조를 네트워크형으로 바꿀 전환점이 마련됐고 아이디어 공유와 확산이 원활해졌으며 업무 몰입도도 높였다고 포스코파워는 자평했다.
■포스코에너지, 효과는?
회사 경영혁신그룹 오수진 주무는 “시스템 구축시 외주 업체 관계자와 일 할 때 이들 근처에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유연 좌석제와 충분한 휴식 공간 덕에 업무 몰입도가 강화되었다. 예를 들자면 일을 할 때와 쉴 때 구분이 명확해지면서 오히려 업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느는 등 질적으로 더나은 몰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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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경영그룹 심원보 주무는 “기존 업무 환경에서는 사이버 상에서 공유나 협업을 하기보다 문서를 출력해 상급자에게 대면 보고를 하는 등 낭비 요소와 불편함이 있었다”며 “UC 도입 후 메신저와 화면 공유 회의 등을 통해 자리에 앉아서 바로 보고나 의사결정을 하고 서울, 광양 사업장에 근무하는 이들과 정보 공유 및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심민식 인재경영그룹 리더는 “어디서든 상대방의 대화 가능 여부를 보고 바로 통화나 메신저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무실에 독립공간인 아일랜드룸, 포커스룸 등이 마련돼 업무 몰입이 쉬워지고 더불어 생산성도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