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태지역 국가중 모바일기기 기반의 '스마트워크' 선진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근거로 기업들은 직원들이 더 다양한 개인 단말기 사용을 허용하고 이를 조직에 통합하는 정책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업체 VM웨어는 자사가 제공하는 '호라이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매니저'로 기업들의 스마트워크 도입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버가상화 시장에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이후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포함한 일반사용자(엔드유저) 업무영역의 앱 관리 영역까지 아우르려는 행보다.
VM웨어코리아는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조사업체 에이콘과 공동 조사한 'VM웨어 2012 아태지역 업무환경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측 전망은 국내 직장인가운데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환경에 가져와 쓰는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 사례가 96% 비중으로 아태지역 1위를 차지했고 5명가운데 4명은 사무실외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리서치 결과에 기반한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리서치 업체 에이콘이 2개월간 아태지역 10개국 직장인 2천77명을 대상으로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 환경에 쓰는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다뤘다. 이가운데 우리나라 응답자는 IT, 연구개발, 인사, 기술, 회계 등 여러 산업군 종사자 211명이었다. VM웨어는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개인 모바일 기기를 아태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스마트워크 원하는 이유는
윤문석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직원 82%가 어떤형태로든 사무실 밖에서 일하고 있다먀 집에서 일하는 경우만도 76%, 그외 이동중이거나 다른 장소 업무처리도 64% 응답자가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스크톱으로 일하던 사람들이 스마트워크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덜받고,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고,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한 경우가 과반수라며 엔드유저 입장에서 보면 좀 더 많은 자유로움을 얻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쓰려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85%는 '본인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업무에 개인 모바일기기를 씀으로써 일처리 속도를 높여준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스마트워크 실행으로 본인 업무 만족도를 높인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가 59%였다. 자신의 기기를 업무에 쓸 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응답자 비중도 52%에 달했다.
앤드류 더튼 VM웨어 부사장은 한국 직장인 96%가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가져온다며 모바일기기를 통해 사무실 외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응답자도 82%에 달해 아태지역 평균인 70%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나 지원되는 업무환경이 주목되면서 이를 위한 클라우드 기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스마트워크' 환경이 직원 생산성과 기업 보안, 정책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이 중시된다고 내다봤다.
■BYOD에 조심스러운 기업들
개인용 단말기 사용이 일반화하는 추세지만 응답자 70%는 소속 기업과 조직으로부터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소셜네트워크 등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금지까진 아니라도 지양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우리나라 응답자 40%는 회사 IT정책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쓰는 비율은 아태지역 1위인 반면 효율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68%로 3위였다.
더튼 부사장은 좀 더 자유롭게 IT액세스를 허용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좀더 유능하고 기술을 잘 활용하는 직원들을 맞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면서도 분명한 사실은 IT조직이 개인용 단말기 지원여부에 무관하게 직원들은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기기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지사장은 개인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씀으로써 일어나느 보안, 직원 사생활 보호,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살필 때라며 이를 좀더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어떤기기로든 쓸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방법으로 기업의 IT 관리와 지원 대상이 운영체제(OS)와 앱과 데이터가 들어 있던 '장비'가 아니라 '사람'으로 옮아가야한다며 VM웨어 전체 클라우드 기술과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용 앱도 앱스토어처럼
이날 VM웨어는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소개하며 직원별로 쓸 수 있는 앱을 통제할수 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앱 매니저는 다양한 소스 앱을 가져와서 IT조직에서 관리할수있게 해주는 솔루션으로 묘사된다. 특정 OS나 칩셋이나 디바이스에 묶이지 않고 직원과 고객들이 어떤 기기로든 언제어디서나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면서도 보안과 기타 통제사항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VM웨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된 환경이 전제되기에 각 개인별로 관리가 가능하다. 개발중인 이 제품은 올해 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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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VM웨어측 주장에 따르면 직원들이 여기 접근하는 방식은 애플의 앱스토어 사용 환경에 비유된다. 기업내 사용자들이 업무에 적합한 앱을 찾아 쓰려할 때 기존 필요한 문서 검토,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개별 사용자 요구사항과 비즈니스룰에 맞춰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국가, 기업, 조직이 갖는 비즈니스룰에 입각해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한다. 이를 구현하려면 가상화, 클라우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가상화 기반으로 앱 사용에 자유를 주면서 전체 IT조직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더튼 부사장은 애플 앱스토어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앱을 내려받기 위해 애플 직원에게 전화를 걸고 구매를 처리해달라고 매번 요청한다면 굉장히 번거로울 것이라며 현재 기업이 앱을 쓰려는 상황이 이와 비슷한데,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통해 좀 더 편리하게 IT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