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씬클라이언트 제조업체 와이즈(Wyse)를 인수했다.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의 사용자 클라이언트를 갖추고 클라우드 컴퓨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했다. 하지만 VM웨어, 시트릭스 등과 협력관계에 금이 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지디넷은 델이 씬클라이언트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와이즈 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델은 “와이즈 인수로 씬 컴퓨팅 분야에 진입하고 가상화에 더욱 무게를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델은 와이즈가 씬클라이언트,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툴 등을 무기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 인수와 함께 델은 데이터센터부터 기업용PC, 클라이언트까지 클라우드를 위한 모든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와이즈는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에 편성되며, 클라우드 클라이언트가 제품 라인업에 추가된다.
와이즈는 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3억7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델은 와이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40명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와이즈는 그동안 2천만대이상의 씬클라이언트를 판매했으며, 광범위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데이브 존슨 델 기업전략 총괄 부사장은 “델은 내부 혹은 인수합병을 통해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확장해 갈 것”이라며 “와이즈는 델의 전략이 클라우드의 가장자리에서 핵심으로 이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는 세계 상위권 VDI 씬클라이언트 제조업체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 소프트웨어도 보유한 회사다. 델의 와이즈 인수로 VM웨어, 시트릭스 등과 경쟁관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스턴 에이지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델이 와이즈 인수로 약 4억~6억달러의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라며 “매입규모는 델에게 합리적이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델의 와이즈 인수가 가상화 시장에서 파트너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와이즈 인수보다 VM웨어, 시트릭스와 파트너십을 유지했어야 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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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자에게 가장 큰 의문점은 델이 소프트웨어에서 시트릭스나 VM웨어와 더 많은 파트너관계를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다른 우려는 델이 더 낮은 마진의 코모디티 하드웨어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델의 와이즈 인수합병 절차는 2분기중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