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벤처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화제

일반입력 :2012/04/02 17:43    수정: 2012/04/02 18:22

손경호 기자

가정통신문을 대체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개발돼 화제다. 학부모는 이 앱을 이용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알람기능을 설정하면 학교의 긴급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카이스트는 2일 산업디자인학과 정인모㉑ 학생이 세운 벤처회사인 아이엠컴퍼니가 개발한 앱인 ‘아이엠스쿨’을 재학생 100명 이상인 1만여개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대학·기업·병원·공공기관 등에서는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앱이나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는 홈페이지만 갖추고 있을 뿐 약 1천만원 수준의 제작비가 소요되는 앱이나 모바일 홈페이지는 거의 갖추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가정통신문 등의 소식을 받아보려면 컴퓨터를 이용해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정인모 학생은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앱'을 개발한 후 작년 7월 카이스트 경영과학과가 '창업패키지' 수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이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실제 벤처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대회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점은 정인모 학생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앱 보급' 사업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벤처회사를 창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카이스트는 밝혔다.

정인모 학생은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아이디어로 지난해 6월 대전광역시가 주관한 '대학창업 300 프로젝트'에 선정돼 1천300만원을 지원받아 올 2월까지 9개월 동안 관련 앱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지난달에 '아이엠컴퍼니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해 앱 개발 및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출범하자마자 지난달 초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이엠초등학교’라는 앱을 출시한 후 이어 중순부터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확대·보급 중이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아이엠스쿨'은 출시 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100여개 학교에서 사용 중이다. 이 앱은 아이엠스쿨 홈페이지(www.iamschool.net)를 방문해 사용신청서를 작성하면 1주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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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학생들은 간편하게 다운받아 학급별 알림장부터 각종 공지사항은 물론 가정통신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일반 앱과 마찬가지로 푸시 알림기능이 있어 선생님이 알림장에 글이나 가정통신문을 업로드하면 1분 이내에 스마트폰에 푸시 알람이 작동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