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는 디아블로3의 정식 출시일이 오는 5월 15일로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액션 RPG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 애초 이달 말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을 공개하고 다음 달 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였지만 가닥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의 전문가는 재심의와 게임완성도에 따른 개발 이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의 재심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아블로3는 게임물 등급이 18세로 확정됐지만 화폐경매장 시스템이 배제된 채 심의가 진행돼서다.
게임완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개발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디아블로3의 한글화 추가 작업, PvP 시스템 개선 외에도 최근 맵핵이 등장했다고 알려진 것.
디아블로3의 맵핵은 게임 내 미니 지도(맵)에 특정 몬스터의 위치를 표시하고 무작위로 형성되는 필드의 출구를 찾아 화살표로 표시하는 기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블로3의 정식 출시를 시점으로 이 맵핵이 이용자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 게임 수명이 단축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디아블로3의 한글화 작업 등은 곧 완료될 가능성이 높지만 맵핵에 대한 조치는 별도의 인력과 노력,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셈.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 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게임 완성도 때문”이라며 “재심의 개발 이슈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디아블로3의 맵핵에 대한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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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테스트 소식을 기다리고 계신 이용자 분께 거듭 양해를 구한다. 준비 되면 이른 시일 내 해당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국은 베타테스트 없이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다음 달부터 테스트가 시작되더라도 한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만약 디아블로3의 한국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으면 또 다른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