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프트웨어(SW) 온라인 불법복제 피해액이 약 2천140억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회장 김은현, 이하 SPC)는 2011년 국내 SW 온라인 불법복제 피해금액이 전년(3천26억원)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SPC는 이에 앞서 2011년 온라인 서비스제공업체(OSP) 및 포털 총 118개 업체를 대상으로 SW 불법복제에 대한 연간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2011년 적발된 SW 온라인 불법복제 게시물 수의 경우, 총 9만5천936개로 2010년(10만1천974개)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작년 불법복제 피해액과 게시물 수가 줄어든 원인은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다쏘시스템코리아, PTC코리아, 매스웍스코리아 등 저작권사의 고가 SW 제품 불법복제가 크게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MS, 어도비, 한컴, 오토데스크 등 피해 여전
SPC의 온라인 모니터링 결과 작년 한 해 불법복제가 가장 많이 이뤄진 SW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로 전년(2만261건)보다 약 16% 증가한 2만3천473건이다.
한글과컴퓨터의 '한글'(1만6천990건),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 (1만1천5건)가 그 뒤를 이었다. 세 제품은 전체 적발 피해 게시물수가 2010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그 피해게시물수가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2011년 SW 온라인 불법복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저작권사는 마이크로소프트로 2010년(3만5천20건)과 비슷한 수준인 3만5천56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어도비시스템즈(1만8천550건), 한글과컴퓨터(1만6천990건), 오토데스크(1만4천605)가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저작권사는 2010년과 동일한 오토데스크(813억)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유형별 SW 불법복제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웹하드 등 OSP 상에서의 불법 게시물 수가 전체 89%인 8만5천97건으로 약 1천97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2.4%, 4.9% 감소한 수치다.
반면 포털사이트내 카페 및 블로그의 불법 게시물 수와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2.4%, 4.9% 증가한 1만839건, 약 17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OSP로 인한 SW 불법복제는 여전히 많지만, 하반기에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에는 작년 11월 웹하드 등록제 시행에 따른 정부의 제재 조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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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현 SPC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온라인에서 SW불법복제를 막기 위한 법률의 시행과 검,경 등 사법당국 및 문화부 등의 방지활동이 불법복제율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는 온라인 모니터링 규모 확대, 저작권사와 사용자간 상생방안 마련 등 온라인에서의 건전한 SW 이용환경 정착을 위해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