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첫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폰 루미아900이 내달 출시된다.
미국 AT&T는 내달 8일부터 노키아 루미아900을 99.99달러(한화 약 11만3천원, 2년 약정 기준)에 독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약정시 1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4S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 중인 미국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는 노키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美 씨넷은 루미아900에 대해 노키아, AT&T, 마이크로소프트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스마트폰이라고 분석했다. T모바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루미아710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노키아가 다소 급해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버라이즌에 뒤진 AT&T는 루미아900을 LTE 경쟁의 저격수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HTC의 타이탄2도 AT&T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루미아900의 성공으로 윈도폰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루미아900로 하여금 히트작이 없는 윈도폰의 약점을 불식시키겠다는 내심이다.
관련기사
- 노키아, '커피탭' 출시할까?2012.03.27
- [MWC 2012]노키아 "윈도폰 탱고 4월"2012.03.27
- 노키아 초강수...'4G LTE폰 100달러'2012.03.27
- [CES 2012]노키아, 첫 4G LTE 윈도폰 공개2012.03.27
씨넷의 로저 쳉은 “루미아900은 노키아가 내놓은 단말기 중 가장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며 “루미아900의 과제는 iOS와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이용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운영체제(OS)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미아900은 윈도폰 망고 7.5 OS, 1.4㎓ 프로세서와 512MB 램, 800만 화소 카메라, 4.3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블랙과 블루 버전이 먼저 판매되고 화이트 버전은 내달 22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