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망고'의 후속판 '탱고'가 오는 4월 제공될 예정이다. 협력사 노키아가 이를 탑재한 첫 단말기 '루미아610'을 선보였다.
■저연령층 겨냥한 '루미아610'
노키아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행사장에서 새 윈도폰 단말기 루미아610과 '루미아900'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MS는 중국 등을 겨냥해 확대된 목표 시장을 제시하며 점유율 확대를 예고했다.
루미아610 단말기는 저연령층을 겨냥해 출시될 예정이다.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은 출고가격이 254달러(약30만원)로 예고됐다. 8GB 저장공간에 3.7인치 화면과 500만화소 카메라, 256MB 메모리와 800MHz 프로세서를 품었다. 최초의 윈도폰 사양인 1GHz에서 오히려 더 낮아져 눈길을 끈다.
저연령층을 겨냥한 만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콘솔 X박스와 연계되는 인터넷 서비스 'X박스 라이브'와 긴밀한 통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들은 단말기를 통해 모든 X박스 콘솔 게임에 대한 모바일 버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X박스 온라인 서비스상의 분신 캐릭터를 만들고 휴대폰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함께 소개된 노키아900 모델은 16GB 저장공간에 512MB 메모리와 1.4GHz 속도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LTE를 지원한다. LTE망을 서비스하는 캐나다 통신사 로저스와이어리스를 시작으로 전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 출시 지역가운데 중국 시장이 후보지로 언급됐다. 출고가는 보조금 제외 645달러(약73만원)다.
■윈도폰, 저가폰 공략 가속
MS는 MWC 현장에서 이달말까지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를 중국, 태국, 베네수엘라 등 23개 지역으로 확대 개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지역에 윈도폰 단말기 출시가 함께 진행됨은 물론이다.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폰 비즈니스 총괄 담당자는 이로써 회사가 63개 지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며, 이로써 기대 수요는 60% 늘어난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해당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회사는 저가 단말기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키아가 선보인 루미아610 단말기의 사양이 MS 저가 단말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루미아610은 최초 윈도폰 사양이었던 1GHz보다 낮은 800Mhz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종이다. 또 루미아610은 윈도폰 '탱고(Tango)'를 품은 첫번째 단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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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MS가 윈도폰 탱고를 만들면서 기존 윈도폰 운영체제(OS)에 알맞은 기준 사양을 완화시켰다는 뜻이다. 원래 자동으로 이뤄지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의 사진 동기화를 수동으로 설정해 백그라운드 데이터 전송 용량을 제한하는 등 일부 기능 설정을 유연화해 단말기 성능 허용 범위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마이어슨의 설명에 따르면 MS는 새 윈도폰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 점유를 줄임으로써 더 저렴한 퀄컴 프로세서 7X27A를 쓸 수 있었다. 그 결과 단말기 제조사들이 30~40%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될 윈도폰은 100~200달러 가격대까지 맞춰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