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 시장, 이 게임을 주목하다

일반입력 :2012/03/27 15:13    수정: 2012/03/27 16:27

전 세계 게임 시장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순수 개발력으로 제작된 여러 작품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둔 것으로 나타나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복수의 토종 게임 개발사는 우리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자생력을 앞세워 국내 뿐 아닌 해외 게임시장 점령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전설3'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면 웹젠의 'C9',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가 북미 중국 등의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미르의전설3와 C9 주목

위메이드엔테인먼트는 거대 게임 시장 중국서 재조명을 받았다. 무협 게임 미르의전설3를 통해서다.

위메이드는 샨다와 손을 잡고 미르의전설3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 출시 초반 현지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미르의전설3는 서버 40대 이상 운용하며 최대동시접속자 수 30만 명에 근접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위메이드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공성전 등의 콘텐츠를 추가했고 향후 다양한 재미 요소를 담은 신규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에 이어 웹젠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웹젠은 텐센트를 통해 액션 RPG C9의 프리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C9의 중국 성공은 아직 판단하기 힘든 상태. 그럼에도 시장은 우려와 달리 테스트 초반 서버의 대수가 10대에서 13대로 늘어나는 등 이용자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C9의 상용화 서비스를 전후로 텐센트 측이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고 알려져 이용자 유입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9은 중국서 드래곤네스트급의 성공이 예고된 작품이다. C9과 드래곤네스트는 동일한 MORPG 장르면서 가감 없는 액션성을 내세웠기 때문. C9은 중세 판타지, 드래곤네스트는 캐주얼 판타지를 소재로 한 점이 다르다.

더불어 중국에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알려졌다. 아키에이지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하우징시스템, 수백개의 직업 조합 등을 내세운 작품이다. 이 게임의 정식 출시 일정은 추가 테스트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아키에이지의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담당한다.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북미 유럽 시장 공략

중국서 미르의전설3와 C9이 주목을 받았다면 북미 유럽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테라 등의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와 북미로 나눠 각각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블레이드앤소울, 북미는 길드워2다.

북미에 우선 출시되는 길드워2는 이르면 오는 5월 정식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이는 다음달 10일부터 길드워2의 예약판매가 시작되기 때문. 그동안 북미서 출시된 게임의 패턴을 보면 예약판매 후 약 한달 뒤에 정식 출시된 사례가 많다.

길드워2는 최근 3차 북미 테스트를 종료한 상태다. 이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단순하면서 쉬운 퀘스트 방식, PvP 스릴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대부분이었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북미 유럽 등의 국가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는 5월 1일 북미 론칭을 진행한다. 또 이 회사는 프록스터인터렉티브픽처스AG를 통해 오는 5월 3일 유럽서 테라의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MMORPG 장르인 테라는 지난해 1월과 8월 각각 우리나라와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최대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돌파한 작품으로 북미 유럽 시장에서 또 다른 흥행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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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테라는 대만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매크로웰OMG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테라의 대만 서비스 관련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의 대만 서비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엠게임의 '워오브드래곤즈'는 '로드'(RODE, Rise Of Dragonian Era)라는 게임명으로 북미에 진출한다. 두 차례의 북미 테스트를 진행한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와 달리 드래곤을 성장 시키는 과정을 좀 더 단계적으로 구성해 현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