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아이패드의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면서 용량이 더 커진 배터리를 달았음에도 배터리 수명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고해상도 스크린을 밝게 하기 위해 2배로 늘려 단 LED때문이었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새아이패드는 (더 높아진 해상도에도 불구하고)높은 수준의 밝기를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배터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인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테크놀로지 사장의 실험결과 새아이패드를 최고 밝기로 조정해 사용하면 아이패드2보다 20%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씨넷도 이미 새아이패드에서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영화파일을 돌리는 방식으로 배터리 수명을 평가한 바 있으며 이 때 새아이패드는 12.8시간 만에 배터리가 소진됐다. 반면 같은 조건의 아이패드2는 14.2시간만에 소진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보도는 애플이 새아이패드의 수를 두배로 늘리면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스크린밝기를 최대치로 올렸을 때 두드러졌다. 이같은 내용은 애플의 새아이패드 기술 규격설명서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씨넷은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테크놀로지사장의 말을 인용, “새 아이패드가 기존 아이패드2에 비해 1.7배나 용량이 커지긴 했지만 스크린을 밝히는 이 추가된 LED가 배터리수명에 타격을 주면서 기존 아이패드2보다 배터리수명을 더 단축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는 새아이패드의 “LED 전력소비는 아이패드2보다 2.5배나 늘어났지만 배터리는 1.7배 늘어났다”면서 “이는 만일 새아이패드를 최고 밝기로 사용할 때 전력은 150%나 늘어나지만 배터리용량은 70%밖에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험결과 새아이패드를 최고 밝기로 조정해 사용하면 아이패드2보다 20%나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었다.
중간 밝기로 했을 때의 배터리 수명은 거의 비슷했다. 이는 디스플레이메이트테크놀로지가 비행중 모드를 사용해 아무런 앱도 가동하지 않고 아이패드 배터리 소모량 테스트를 했을 때의 결과다.
밝기를 최고로 했을 때의 배터리용량은 줄어들었지만, 낮은 밝기로 조정했을 때는 기존 아이패드2와 배터리 수명이 거의 같았다. “따라서 밝기를 최대로 설정했을 대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에 비해 수명이 20% 줄었다. 그러나 중간밝기로 설정했을 때에는 아이패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사실 이것이 애플의 통상적인 설정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소네이라는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새아이패드는 (배터리 소진을 줄이기 위해)에너지밝기가 36%에 설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서포트커뮤니티 포럼에서는 많은 아이패드이용자들이 아이패드를 최대밝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혀 애플의 “새아이패드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났다”는 설명과는 달랐다. 이는 새아이패드의 수명은 절대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더 나아가서 사실상 배터리 수명의 감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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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배터리 수명 감소의 원인은 결국 약 2배로 늘린 LED수 전력소비량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네이라는 “아이패드2에서 32개였던 LED 수가 (모델에 따라)72~82개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태블릿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50~60%의 전력을 잡아먹기 때문에 새 아이패드는 적어도 50% 더큰 배터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고 보고서에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