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충전중 또 폭발

일반입력 :2012/03/22 08:44    수정: 2012/03/22 16:52

이재구 기자

미국에서 아이폰4가 충전 중 폭발하는 사례가 또 보고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해 호주와 브라질에서 발생한 사건에 이어 세번째다.

매셔블은 21일(현지시간) 동부해안을 여행중이던 미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51세된 중년여성이 호텔침대 머리 맡 책상에서 자신의 흰색 아이폰4를 충전하는 중에 폭발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아침 6시30분쯤 호텔침대에서 일어나 보니 머리맡 30~35cm거리의 머리맡 책상에서 지지직거리며 연기를 내는 아이폰4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흔히 그렇듯이 자신의 머리맡에서 밤새 아이폰을 충전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아무런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이번 사고는 미국내 아이폰폭발사고로는 처음이다. 그녀는 아이폰4가 귀를 간질이는 알람소리가 아닌 쉬잇하는 연기소리로 자신을 깨웠고 아침 6시30분쯤 자신의 호텔침대에서 아이폰4가 연기를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중년여성은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침대곁 책상에서 충전중에 아이폰4 폭발로 그을린 책상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다행히 그녀는 노트북케이스로 폭발한 단말기를 감싸서 싱크대에 버릴 수 있었다. 그녀는 “플라스틱같은 것을 태우는 듯한 지독한 악취가 났어요!”라고 말햇다. 이 여성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노트북케이스를 들어 휴대폰을 감싸고는 이를 호텔룸 싱크대에 던졌다. 호텔의 연기감지 센서는 울리지않았다. 호텔 전기기사는 호텔 전력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발했다.

그녀는 1년전 자신의 흰색아이폰4를 콜로라도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한 정품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애플이 이 사고를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도 공지해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하자 매셔블과 접촉해 이 폭발사고를 알렸다.

이 사고를 당한 여성은 애플에 망가진 아이폰4 대신 아이폰4S로 업그레이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녀에게는 아이폰4가 주어졌다.

그녀는 애플에 이 폭발사고를 알렸으나 호의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기업들이 상처나 뭔가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너무 싫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 사고를 아는 것이 내겐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기업들이 사고발생시 흔히 하듯 핑계를 댔으며, 이를 이해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내겐 가장 중요하고“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아이폰이 한 30분 늦게 자신이 샤워중에 폭발했으며 화재를 겪었을 수도 있었고, 밤중에 전날 밤 폭발사고가 났었다면 자신의 어머니의 오래된 가옥의 방을 태워버렸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내 아이폰폭발사고로는 처음이지만 지난 해에 호주와 브라질에서 비슷한 아이폰 폭발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두건의 사고 모두 아이폰4 배터리 폭발이었다. 아이폰4S에서는 지금까지 어떤 폭발사고발생도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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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한 여성은 애플에 망가진 아이폰4 대신 아이폰4S로 업그레이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녀에게는 아이폰4가 주어졌다.

애플은 이 폭발사고에 대해 아직껏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