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난…'내 스마트폰 구하려면?'

일반입력 :2012/03/21 15:29    수정: 2012/03/22 08:51

김희연 기자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로는 불안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약정 끝나기 전에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고가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생각만해도 아찔한 이야기다. 최근 스마트폰의 분실·도난이 빈번해지면서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약정 구입을 하는 사용자들이 대다수라는 점도 스마트폰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는 요소다.

더구나 스마트폰 탈취를 위한 각종 범죄들까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도난 및 분실에 대비해 '스마트폰 지키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5월부터 스마트폰의 유심칩만 교체하면 손쉽게 단말기를 교체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이슈화될 전망이다.

주요 통신사에서는 스마트폰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전가입이 필요하다. 분실 후에는 직접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내 스마트폰, 왜 노리나?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이를 노리는 신종범죄까지 등장하고 있다. 검은색 복장과 헬멧에 검은색 오토바이를 타고 젊은 여성에게 접근해 스마트폰을 빌렸다가 그대로 달아나는 ‘스마트폰 날치기’ 범죄가 그 예이다.

또한 국내서 도난 및 분실된 스마트폰을 중국에 밀수출하는 기업형 범죄조직까지 생겨났다. 전국 조직망을 구축해 장물 스마트폰을 수집해 이를 중국에 밀반출하는 등 스마트폰 불법 수출 조직이 등장해 이들이 수 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내 저장된 가입자 공인인증서, 연락처, 사진 등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돼 있어 중국 현지 범죄단체에 스마트폰이 넘겨질 경우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스마트폰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용도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기업 내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업무에도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분실했다면 금전적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스마트폰 스스로 지키기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 및 도난 위협.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용자 스스로 이 위협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단 위치추적이나 원격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겨냥한 각종 범죄가 등장하고 있어 추가기능을 제공하는 앱도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손쉽게 분실 및 도난시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분실폰 원격관리 앱'을 설치해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다. 원격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앱을 통해 분실폰 위치추적은 물론이고 개인정보의 백업 및 삭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면 모두 무용지물 아니냐고 묻는 사용자가 있다면 안심해도 좋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더라도 다시 전원이 켜질때 사전에 지정한 연락처로 현재 휴대폰 위치를 자동 전송해 알려주는 앱도 있다. 루멘소프트의 '터치엔 스마트미'는 분실이나 도난을 당하더라도 사후대응을 할 수 있도록 알림기능이 강화된 앱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보안 기술 진화로 단순한 위치추적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솔루션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분실 시 스마트폰 위치나 사용 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원격 엿보기'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도 출시됐다.

시만텍 노턴 모바일 시큐리티는 보안 솔루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 웹상에서 사진찍기 명령을 보내 원격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작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해 컴퓨터로 이를 전송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위치추적 뿐 아니라 사진 분석을 통해 이동경로를 추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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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 KT, LGU+와 같은 국내 주요 통신사에서도 스마트폰 분실을 대비해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보유출과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기본적인 조치 기능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사전에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안법이다.

시만텍코리아 컨수머 사업부 조준용 차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다양한 개인정보들이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해 무단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