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판매 시작, 사용자 반응은?

일반입력 :2012/03/17 13:43    수정: 2012/03/17 14:13

애플의 새 아이패드가 미국을 포함한 1차 출시 국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에 리뷰를 포함한 사용자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체로 기존 아이패드2보다 만족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美씨넷은 15일(현지시각) 사용자 평을 종합해 분석하며, 새 아이패드 후기가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새 제품이 나왔지만, 출시 이전부터 많이 알려졌던 내용이기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반응이 많다. 새 아이패드 출시 이후 사용자 반응은 주로 해상도가 개선된 디스플레이, 내장 카메라 성능, 4G LTE 네트워크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새 아이패드 고해상도 화질은 역시...

새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2보다 4배나 많은 픽셀을 담아 고해상도 화면에 대해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IT 모바일 기기 전문 블로그 버지(Verge)는 일반적인 정의에 어긋나는 제품이라며 “과장을 섞어 표현하더라도 이보다 뛰어난 PC 화면은 없었다”고 극찬했다.

올씽스디의 월트 모스버그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의학적인 수술을 받은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선명한 화질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반면 햇빛 아래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도 남겼다.

테크크런치는 “새 아이패드의 뛰어난 화질이 기존 아이패드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었다”고 전했다.

■카메라는 이제 시작이다

아이패드1은 내장 카메라가 없었고, 아이패드2는 7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반면 새 아이패드는 500만 화소의 이면조사형(BSI)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그럼에도 불만족스럽다는 평이 나온다. 슬래시기어는 “아이패드2보다는 훨씬 좋지만, 아이폰4S에 미치지 못하는 카메라”라고 지적했다. 특히 줌 기능을 활욜할 때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측면의 볼륨 버튼으로 촬영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플래쉬 조명이 없어도 무난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평했다.

■개선된 칩셋 성능, 하지만 빨라지진 않았다

새 아이패드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듀얼코어 칩셋 A5X를 탑재했다. 그래픽 성능은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그래픽 외에 다른 성능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애플 전문 블로그인 맥월드는 “새 아이패드의 프로세서는 아이패드2와 비교해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빨라진 편이 아니다”고 전했다.

또 맥월드는 애플이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은 아무 문제없이 구동되지만, 다른 앱은 잠시 버벅거림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게임 앱에 대한 리뷰는 현재 관련 앱이 드물기 때문에 이를 통해 칩셋 성능을 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영상 편집 면에선 칩셋 성능이 개선된 부분이 보인다. 아이무비 앱을 통해 1분짜리 720p HD 동영상을 편집할 때 아이패드2는 1분2초가 걸렸지만, 새 아이패드는 52초가 소요된다.

■16GB 내장 메모리? 턱없이 부족하다

새 아이패드의 저장 용량은 아이패드2와 똑같이 16기가바이트(GB), 32GB, 64GB 등 3가지 제품이 있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 발표 당시 128GB 용량의 아이패드를 언급하며 “아쉽지만 준비하지 못했다”고만 밝혔다. 새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와 같은 저장 공간을 지원하지만, 사용자들은 대체로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문제는 새 아이패드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자동적으로 앱 용량이 늘어나고, 고화질 동영상을 저장하게 되는데 기존 용량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테크크런치는 16GB로는 새 아이패드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테크크런치 리뷰에 따르면, 3페이지에 이르는 화면에 앱을 내려받았고, 100장이 넘는 사진 파일, HD급 영화 한편, 음악 파일 앨범 하나의 총 저장 용량이 총 20GB에 이른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내려받은 3페이지의 앱이 10GB 용량이라고 꼬집었다.

영국의 포켓린트 역시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저장 용량이 더 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패드2가 있다면 굳이 바꿀 필요 없다

새 아이패드가 아이패드2 교체 수요를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1년만에 나온 신제품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굳이 또 사야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똑같은 가격에 나온 새 아이패드가 상당 부분 개선된 특징이 있지만,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아이패드2가 될 것”이라며 “아이패드2 사용자라면 굳이 뒤쳐진 제품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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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씽스디의 월트 모스버그도 “LTE 버전이 필요하다면 새 아이패드가 매력적일 순 있다”면서도 “집 안에서 와이파이 환경만 이용한다면 새 아이패드는 그렇게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맥월드는 “그래도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