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모토로라, 비밀 휴전협상 있었다

일반입력 :2012/03/14 08:23    수정: 2012/03/14 08:28

이재구 기자

애플과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특허전쟁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과정에서 크로스라이선싱 협상을 가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에 휴전협상 신호를 보냈다는 보도에 이은것으로 유럽위원회(EC)문서에 의해서 확인됐다.

레지스터는 13일(현지시간) EU문서를 인용, 두 회사가 지난 해 말 이같이 평화협상을 가진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지난 9일 공개된 유럽위원회(EC)의 구글-모토로라간 인수합병 배경과 관련한 생각을 담은 문서내용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EC는 이 문서에서 “구글과 모토로라는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완료했을 경우에 잠정적인 특허전쟁 해결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고 있다.

이 문서는 또한 “검토되고 있던 옵션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이익을 줄 수도 있었을 크로스라이선스였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모토로라,삼성,HTC 등과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구글과 직접적 특허소송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다.

EC는 구글-모토로라 합병이 됐기에 구글은 모토로라가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 발언권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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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는 이 문서에서 “위원회 파일에는 구글이 모토로라의 이런 평화협상을 전제로 한 어떤 제안에 대해서도 이의 승인을 거부했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독일 소송의 맥락에서 보면 구글은 모토로라가 상업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여질 만 하다고 생각한다는 전제아래 이(애플-모토로라 평화협상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승인했다”며 이를 주목했다.

EC는 또 “이러한 내용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진영의 이익을 위한 어떤 크로스라이선스 승인에서도 자유로왔던 인수합병과정 동안 EC가 확보한 내부문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