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게임 장인’이 나왔으면 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13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제4차 곽승준의 미래토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스타 개발자를 꿈꾸는 게임 전공생 400여명으로 붐볐다.
게임산업 지망생들에겐 ‘롤모델’로 꼽히는 송 대표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을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이날 송 대표는 “최근 거듭 불거지고 있는 게임의 부작용 논란에 대한 제일 좋은 해결책은 감동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게임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좋은 콘텐츠로 사회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해 청중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90년대 초에 게임으로 밥벌이 해보겠다고 도전했을 땐 ‘서울대씩이나 나온 사람이 게임 같은 걸 만드냐’는 눈초리를 받았지만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또 만드는 사람들이 더욱 당당히 대접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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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임이 K-POP보다 2배의 수출을 자랑한다’ 혹은 ‘건전하고 교육적인 게임도 있다’와 같은 것은 부차적인 사실에 불과하다”며 “중요한 것은 외화벌이를 하거나 남들이 보기에 좋은 게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에도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 인디 등 여러 장르가 있듯이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게임이 업계 종사자가 10만여명 규모에 달하고 국민 절반 이상이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된 만큼 더 많은 ‘게임 장인’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