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주 소송, 새 아이패드 겨냥?

일반입력 :2012/03/09 09:26    수정: 2012/03/09 10:32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호주 법원에 심리를 신청하자 이를 새 아이패드 판매금지와 연결해 해석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8일 호주 법원에 애플과 진행중인 소송에 대한 심리 일자 확정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신들은 삼성이 새 아이패드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관측은 삼성의 심리 신청이 공교롭게도 새 아이패드 발표 날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아이폰4S가 발표되자마자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에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심리는 애플 새 아이패드 판매금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9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심리 일정 확정 요청에 불과하다는 것.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신들이 내용을 와전한 것 같다며 단순히 기존 소송건과 관련한 심리 일정 확정에 불과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새 아이패드를 상대로 추가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애플이 특허소송과 관련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일부 외신 보도가 있었으나, 삼성은 오히려 국내서 추가 소송을 진행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호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16개 국가에 오는 16일부터 새 아이패드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