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사 꿈꾸는 쿤룬 본사 가보니…

일반입력 :2012/03/06 23:08    수정: 2012/03/07 18:55

김동현

<베이징(중국)=김동현 기자>최근 전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게임사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거대 글로벌 게임포털 ‘코람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쿤룬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우리나라 내 지사를 설립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쿤룬은 여러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낸 주아휘 대표의 지휘 아래 전 세계 여러 게임 시장 내 자신들의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시내 중심가로 본사를 이전한 쿤룬을 직접 방문해봤다. 징베이역 주변에 위치한 쿤룬 본사는 거대한 규모와 1천2백 명의 직원을 보유한 무시 못 할 대형 게임사였다. 게임포털 운영부터 수십 여종의 게임 서비스까지 도맡아하는 이곳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처음 보는 느낌은 거대함이었다. 건물의 전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큰 건물이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며, 내부에는 개발 공간, 테스트 공간, 직원 복지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중국 회사라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게임 개발환경을 자유롭게 구성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개발자들의 개인 공간을 넓히고 개발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개발자들의 창의력을 향상 시키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유도하고 있었다. 이는 무조건 개발만 하는 위주의 일반적인 중국 게임사와 사뭇 다른 환경이다.

개발환경 개선은 여러 부분에서 엿볼 수 있다. 구내 식당에서 언제든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분이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정해진 시간동안 업무를 진행하면 문제가 없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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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은 더 있었다. 주아휘 쿤룬 대표 옆방에는 글로벌 비서 팀이 존재한다. 이 팀은 7개의 외국 지사 관리 및 현지 기사를 클리핑해 실시간으로 대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글로벌 확장을 노리고 있는 쿤룬의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나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쿤룬 본사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있었다. 모든 공간들의 의미는 게임사가 가진 개발환경 개선부터 개발자들의 능력 향상,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등이다. 쿤룬이 중국이 아닌 전 세계에서 더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