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9세 사이의 유아 인터넷 중독률이 20세~49세 성인들보다 높은 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8개 관계부처 대응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조사결과 인터넷중독률은 전년보다 0.3%p 떨어져 전체 1만명의 표본 인구의 7.7%(233만9천명)으로 조사됐으나 유아의 인터넷 중독률(7.9%)이 성인(6.8%)보다 높게 나왔다.
정부는 이 조사결과 인터넷 중독에 대한 조기대응 필요성과 함께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8개 범부처가 공동으로 130만명의 유아·학생·군인·직장인 등 생애주기별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성인 예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60만명의 군장병을 대상을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군 증가에 대비해 가족치유캠프·인터넷레스큐스쿨 등 기숙형 치료와 가정 방문 상담을 확대하고, 이들을 위한 전문후견인제를 도입해 개인 밀착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의 주된 이용 목적은 ▲일반 이용자의 경우 뉴스검색(43%)·웹서핑(36.2%) 순이었으나 ▲인터넷중독자는 온라인게임(41.3%)·웹서핑(37.7%)이었다. 또 사용시간을 보면 ▲일반사용자가 1.9시간을 이용하는 데 반해 ▲중독자는 2.7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고위험군 중독자의 9.3%는 타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악성 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었다.
처음으로 조사된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보면,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전화·문자 등을 포함해 3.2시간이었으며, 채팅·메신저(65.1%)·뉴스검색(39.3%) 순으로 나왔다.
전체 1만명의 조사대상 인구 중 스마트폰 중독률은 8.4%였으며 10대가 11.4%, 20대가 10.4%로 조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용자는 하루 평균 3.4회(52.4분)을 이용했으며, 이중 10.1%는 SNS를 과다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각종 인터넷중독치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치료 대상도 전년보다 늘려 ▲가족치유캠프('11년115→'12년480가족) ▲인터넷레스큐스쿨('11년150→'12년600명) ▲취약계층가정방문상담('11년1천→'12년1천330가구) ▲인터넷 과몰입 아동·청소년 치유서비스('11년1천168→'12년1천364명) 등을 각각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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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79개 협력병원을 연계한 병원치료 뿐만 아니라, 지역거점별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유아 및 성인 인터넷 중독문제에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시도 인터넷중독대응센터 구축을 확대('11년10개소→'12년12개소)하고, 센터별 전문상담사 상주인력도 보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