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AOS 경쟁, "LOL 좀 어떻게 해봐"

일반입력 :2012/03/04 17:09    수정: 2012/03/05 09:22

김동현

실시간 전략 게임(AOS, Aeon of Strife) 시장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강세 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스포츠 쪽에서는 오랜만에 스타크래프트를 대처할 재목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 내는 MMORPG 다음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장르의 탄생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사이퍼즈, 카오스 온라인,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 도타2, 블리자드 도타 등 다수의 신작들이 등장, 한동안 온라인 게임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경쟁은 동시 접속자 10만 명 가까이 모은 리그 오브 레전드(1강)와 그들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신들만의 진영을 구축 중인 사이퍼즈, 카오스 온라인(1중, 1약), 그리고 야심하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신성 4인방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가 그렇듯 경쟁상대들의 최종 라이벌은 리그 오브 레전드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순위 1, 2위를 기록하며 PC방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게임은 탄탄한 밸런스와 다양한 전략, 개성 넘치는 유닛들로 호평 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미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게임답게 국내에서도 반응은 매우 좋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의 대항마로 e스포츠 전선에 투입,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전망도 좋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유력한 존재로는 사이퍼즈가 있다. 액션 게임의 강자 네오플에서 제작한 토종 AOS인 이 게임은 전략성을 강조한 기존 AOS 게임들과 달리 액션성을 부각, 시각적인 재미를 극대화 시킨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한국적인 AOS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게임은 콤보나 필살기 등 던전앤파이터를 보는 듯한 호쾌한 액션에 AOS 장르가 가진 특성을 잘 반영해 빠르면서도 역동적인 게임 진행을 자랑한다. 작년 거의 유일한 성공작으로 불릴 정도로 반응도 좋은 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으나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밀린 카오스 온라인은 다소 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넥슨과 세시소프트, 네오액트 등 3사가 달라붙었지만 초반 흥행 실패와 밸런스, 재미 측면에서 전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운영자의 자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서비스 측면에서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경쟁게임 사이퍼즈에게 밀리고 있는 상태다. 도타2와 블리자드 도타,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등 신작 AOS 장르와 경쟁에서도 한층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신성 4인방 중 가장 국내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게임은 엔트리브소프트의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다. ‘혼’(HON)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게임은 미국 게임개발사 S2게임즈에서 개발한 신작 게임이다.

혼은 AOS 장르의 원조격인 도타를 계승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진영을 무너뜨리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영웅 중심의 끊임없는 전투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기사

또한 현존하는 AOS 장르 중 가장 많은 95명의 영웅과 다양한 플레이 아이템, 21종류의 게임 모드를 갖추고 있어 치밀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화려하고 수준 높은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국내 서비스 여부가 아직 미정인 밸브의 도타2와 블리자드의 도타는 상표권 분쟁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 중에 있다. 한 차례 테스트 이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수정 및 개발에 들어간 드래곤플라이의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은 상반기 내 공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