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협의회, 구글 통합관리 철폐성명

일반입력 :2012/02/29 08:13

김희연 기자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는 구글이 오는 3월1일부터 시행키로 한 ‘개인정보 통합관리’ 방침에 대한 반대성명을 28일 발표했다.

구글이 지메일, 구글플러스, 유뷰브 등 운영 서비스 60여개에서 별도 관리하던 개인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면 사용자들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통합관리하겠다고 밝힌 개인정보는 이름, 나이, 주소와 같은 기본 정보만이 아니다. PC와 스마트폰 구글 관련 서비스를 통해 이용한 검색 결과는 물론 그 결과를 통해 접속한 웹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검색한 동영상, 지도를 통해 검색한 정보 등의 모든 쿠키와 로그정도까지 수집한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검색결과만으로 개인을 판별하기 어려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통합관리했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결과의 세분화로 인해 개개인까지도 특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글은 더욱 정확한 개인정보를 얻어 광고주에게 비싼 가격으로 제공 가능하다. 구글이 장기적으로 개인정보를 통합관리하면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이란 ‘빅 브라더’ 감시 속에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는 “구글이 인터넷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소중한 개인정보를 거대 인터넷기업의 상업적 이익추구를 위해 무방비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글은 프라이버시 논란에 대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구글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한 번 클릭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차단하는 ‘원클릭’방식을 포함하는 소비자 사생활 권리장전안을 마련해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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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글은 자신들의 개인정보 수집,관리에 대해 ‘안전하다’는 얘기만 되풀이할 뿐 개인정보 통합관리가 가져올 심각한 문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과 대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구글에 의한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확산되자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차단하는 ‘원클릭’ 방식을 포함한 ‘소비자 사생활 권리장전’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