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특별취재팀>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26일(현지시간)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자체 개발한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퀄컴·엔비디아 등 일부 AP칩 선도기업들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쿼드코어’의 벽을 중국이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이날 공개한 스마트폰인 ‘어센드 D 쿼드’에 이 칩을 처음으로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美 씨넷·EE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26일(현지시간) 화웨이가 휴대폰용칩을 공급하는 팹리스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ARM 코텍스-A9 코어 네 개와 16개의 그래픽처리프로세서 코어(GPU)를 탑재한 쿼드코어AP(제품명:K3V2)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엔비디아의 쿼드코어AP인 테그라3에 비해 30%~50%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하이실리콘은 지난 2년간 쿼드코어칩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제리 수 하이실리콘 모바일칩 개발 담당 상무는 “64비트 메모리 버스가 테그라3에 비해 두 배로 넓힌 점이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그래픽 성능은 초당 25프레임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테그라3가 초당 13프레임, 퀄컴의 듀얼코어 스냅드래곤이 초당 8.4프레임을 처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성능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MWC 2012]SK 인수 하이닉스, 행사 첫 참가2012.02.27
- [MWC 2012]HTC 쿼드코어 대열 합류 '원X' 공개2012.02.27
- [MWC2012]아이스크림-쿼드코어 폰 쏟아진다2012.02.27
- MWC 쿼드코어 스마트폰 적은 이유는?2012.02.27
EE타임스는 “하이실리콘이 이보다 앞서 2년 전에 출시한 칩이 ARM 코텍스-A9 코어 하나를 이용한 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기술도약이 이뤄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씨넷에 따르면 화웨이의 어센드 D 쿼드는 오는 4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으로 구글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4.5인치 화면에 1290X720픽셀의 해상도를 가지며 720p HD급 영상을 지원하며, 돌비5.1채널 사운드에 전면부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배터리용량은 1천800mAh이다.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