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LG가 하루 먼저 스마트폰 공개한 이유

일반입력 :2012/02/27 01:08    수정: 2012/02/28 15:48

바르셀로나(스페인)=남혜현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남혜현 기자>경쟁자보다 하루 먼저

'휴대폰 명가 재건'을 앞세운 LG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전시회인 'MWC 2012'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각), MWC 참가 기업 중 가장 먼저 전시부스를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목을 샀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외 수십명의 언론 관계자들이 모여, LG전자의 상반기 주력제품인 옵티머스뷰, 옵티머스 4X 등을 체험했다. 제품이 전시된 테이블마다 LG전자 마케팅, 기술직 사원들이 배치돼 제품의 세세한 사양과 기능을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취재진의 사진 촬영도 허가했다. 정식 공개전까진 제품 이미지도 유출하지 않던 것이 기존 관례다. 전시를 준비중인 타업체들이 보안에 만전을 기울이는 것과도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LG전자는 올해 들어 에어컨, TV 등 주력 가전제품을 경쟁사 보다 빨리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먼저 제품을 공개한 업체들이 이슈를 선점한다는 것에 착안했다. 그간 뒤처졌던 스마트폰에서 주력 신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슈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 이번 전시회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부스를 먼저 공개한 것은 자신감의 발로라며 휴대폰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제품과 함께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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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먼저 공개하면서 세계 첫 쿼드코어 폰이란 타이틀도 수성했다. 이날 부스에서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엔비디아 테그라3 칩셋을 채택한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이와 유사한 제품을 경쟁업체인 대만 HTC가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MWC 전시회에서 HTC 등 경쟁업체 들도 쿼드코어폰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먼저 언론에 공개되면서 옵티머스 4X가 '사실상' 세계 첫 쿼드코어폰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