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소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의 신작 게임 12종이 대거 쏟아졌다. 이로써 PS비타는 론칭 타이틀로 약 22여종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모든 게임을 구매하기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것이 현실. 따라서 적당히 한두개의 게임을 구매하려는 이용자에게 구매 가이드는 필수다. 게임별 장르와 장·단점, 가격 등을 정리했다. 평점은 기자 개인적인 판단으로 책정했다. 10점 만점 기준이다.
구매 시에 주의할 점은 다운로드 버전과 일반 패키지 버전 2가지가 모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게임은 오직 다운로드 판매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관련 계정이 필수다. 이는 소니 사이트에서 무료로 만들 수 있다. 가격은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했다.
■모두의 골프6 (한글판/패키지,다운로드/스포츠/4만3천500원/8.5점)
‘언챠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에 이어 나온 두 번째 한글판 게임. 시리즈 최초의 한글판 버전이기도 하며, PS비타용으로 나온 정식 넘버링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PS비타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 시종일관 웃음을 주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점은 완벽에 가까운 한글 지원과 다양한 온라인 대결, 방대한 콘텐츠다. PS3로 나온 전작보다 콘텐츠면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으며, 최대 30명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 리그는 의외로 굉장한 재미를 준다. 다만 골프 특유의 스트레스가 강하며, 싱글 플레이에서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은 다소 부담이다.
■루미네스 일렉트로닉 심포니(영문/패키지,다운로드/퍼즐/4만5천원/8점)
리듬과 퍼즐의 조화로 출시 이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루미네스 시리즈의 첫 PS비타용 게임. 음악에 맞춰 사각형의 퍼즐을 움직여 퍼즐을 제거하는 이 게임은 간단한 규칙에 귀가 즐거운 OST, 그리고 온라인 기능 활성화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장점은 시리즈 특유의 재미를 더욱 세련되게 살렸다는 점이다. 스킨과 아바타 등 온라인에서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요소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편한 게임,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조작이 재미있다. 퍼즐이나 리듬 게임에 약한 이용자라면 쉽게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던전헌터 얼라이언스(영문/패키지,다운로드/RPG/4만5천원/7점)
휴대용 게임을 다수 선보이는 게임로프트의 인기 게임 던전헌터 얼라이언스가 PS비타로 이식됐다. 기존 방식에서 새로운 조작과 아이템, 방대한 콘텐츠가 추가됐으며, 액션성을 대폭 살린 요소와 다양한 편의 기능 등으로 디아블로식 RPG를 체험할 수 있다.
장점은 높은 몰입감과 엄청난 콘텐츠다. 던전의 종류는 수십 개지만 그 속에 숨겨진 요소는 임무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아이템은 무한에 가깝다. 초반 던전도 완수하는데 만 30~40분이 넘게 걸릴 정도로 크다. 하지만 로딩이 좀 길고 일부 프레임 저하 현상이 거슬린다.
■지옥의 군단(영문/패키지,다운로드/전략액션/4만6천원/9점)
신에게 대항했다가 신체를 잃고 지옥으로 떨어진 왕이 지옥의 군단과 함께 신에게 대항한다는 내용을 다룬 ‘지옥의 군단’(Army Corps of Hell)은 실시간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하다. 빠른 조작과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메탈 음악의 절묘한 조합이 인상적.
피그민으로 유명한 개발자가 만든 게임답게 최대 200명이 넘는 유닛이 한 화면에 등장해 싸우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 여기에 최대 4인 에드혹 협력 기능 등이 제공돼 눈길을 끈다. 성장 요소나 액션 등 장점이 많다. 단점은 언어와 후반으로 갈수록 조작의 부담이 커지는 것.
■리얼리티 파이터즈(영문/패키지,다운로드/격투/3만2천700원/6점)
자신만의 아바타를 제작해 격투 게임을 즐기는 리얼리티 파이터즈는 코믹한 연출과 PS비타의 전, 후면 카메라를 적극 활용한 독특한 기능, 무한에 가까운 캐릭터 커스텀 기능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사진을 찍어 캐릭터 얼굴을 자신과 동일하게 만들고 증강현실 기능을 적극 이용, 사무실이나 학교, 도로 등에서 황당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AR카드를 이용하면 시각적인 연출의 재미도 극대화 된다. 격투 게임 팬보다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좋다.
■레이맨 오리진(영문/패키지,다운로드/액션/3만9천원/9점)
PS3로 나온 액션 게임의 PS비타 이식작이다. 유비소프트의 간판 캐릭터인 레이맨이 등장하는 이 신작 게임은 북미와 유럽 언론에게 10점 만점에 9점 가까운 평가를 기록했다. 손쉬운 액션과 귀여운 캐릭터, 만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 등이 인상적이다.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력 모드는 왁자지껄 친구랑 즐기길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좋고 간단한 조작과 귀여운 캐릭터 등으로 여성 이용자들에게도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믹한 연출도 곳곳에 숨어 있다. 거의 단점이 없는 탄탄한 재미를 준다.
■얼티밋 마벨 대 캡콤3(영문/패키지,다운로드/격투/4만7천원/8점)
PS3로 출시된 동명의 게임을 PS비타로 이식한 얼티밋 마벨 대 캡콤3는 50명이 넘는 캐릭터와 화려한 콤보 기능,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 등이 더해졌다. 에드혹,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대전과 PS3 세이브 연동 기능 등도 좋다.
PS비타의 성능을 최대한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부드러운 프레임, 50명의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콤보 등은 큰 매력이다. 다만 PS3 버전을 가진 이용자라면 굳이 또 사야할 이유가 없다. 터치 기능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스케이프 플랜(한글판/다운로드/퍼즐/1만8천100원/9.5점)
흑백의 그래픽이지만 오히려 그것마저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묘한 매력의 퍼즐 게임 이스케이프 플랜은 이용자가 2명의 주인공 릴과 라이지를 이용해 특정 공간에서 탈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모션 센서 기능과 PS비타 신기능 모두를 체험해볼 수 있다.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자극하는 다양한 퍼즐과 터치하고 움직이는 여러 가지 특수 조작은 그동안 일반적인 퍼즐과 다른 새로운 재미를 준다. 자막 한글화됐기 때문에 코믹한 이야기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퍼즐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수미오니(일본어/다운로드/액션퍼즐/4만3천500원/7.5점)
묵귀가 돼 사악한 무리를 제거하는 수미오니(SUMIONI)는 도필, 술식, 소환을 조합해 게임 내 있는 적들을 물리치는 퍼즐식 액션을 지향하는 게임이다. 수묵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그래픽은 아름다운 느낌과 재미를 함께 전달해준다.
터치 조작을 살린 액션은 아날로그 스틱 조작과 함께 편리하게 사용된다. 동양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주인공과 적들의 모습, 의외로 방대한 콘텐츠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언어 문제가 약간 느껴지고 퍼즐식이기 때문에 액션만 추구하는 이용자에게는 비추천한다.
■스타스트라이크델타(영문/다운로드/슈팅/1만8천100원/7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슈팅 게임 스타스트라이크델타는 PS3로 나온 동명의 게임을 PS비타의 조작성과 새로운 아이템, 무기, 스테이지 등을 대거 추가해 제작한 확장 버전이다. 거대한 행성 주위를 돌며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해 적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단한 조작에서 나오는 호쾌한 게임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거대한 구체를 돌면서 나오는 적을 피하고 파괴하는 슈팅 특유의 재미는 거의 완벽하다. 특히 그래픽에서 나오는 화려한 연출은 정말 즐겁다. 하지만 가볍게 즐기는 그 이상의 재미는 없다.
■모터스톰 RC(영문/다운로드/레이싱/9천200원/6점)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이지만 게임 콘텐츠는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모터스톰 RC는 PS3로 나온 동명의 시리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작은 미니 차량을 몰아 우승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귀여운 미니 차량의 수집과 독특한 조작성은 의외의 재미요소다.
PS3와 PS비타를 연동해 함께 대결할 수 있는 요소와 차량을 원격 조정하는 재미를 살려 실제 미니 차량을 조작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작지만 나름 과감한 연출 등이 더해져 볼거리만큼은 풍부. 하지만 화면이 다소 단순하고 콘텐츠가 방대하지는 않다.
■모드네이션 레이서즈 로드 트립(한글판/패키지,다운로드/레이싱/3만2천700원/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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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카트 레이싱 게임이다. 이 게임은 PS3로 나온 모드네이션의 후속작으로 이용자가 카트 레이싱을 즐기는 것과 트랙을 직접 디자인해 싸우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이용자들과 트랙을 교환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전, 후면 터치를 적극적으로 살린 창조 기능은 편리함과 독특한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PS3로 이미 나온 가상의 트랙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콘텐츠는 매우 넉넉하다. 온라인 기능은 에드혹과 와이파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레이싱만 하려고 생각하면 좋은 선택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