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PC 없는 사업장 만든다

일반입력 :2012/02/22 12:11    수정: 2012/02/22 13:48

송주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PC 없는 사업장’ 구축에 나섰다. 22일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구축을 위한 착수식을 갖고 사업장 내 1만2천여대의 모든 PC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오는 5월까지 노후 PC 1천8백여대를 가상화하고 오는 2015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장 내 1만2천여대의 모든 PC를 없애 스마트워크를 구현한다.

데스크톱 가상화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서버에 가상의 데스크톱 PC를 만들어 놓고 어디서나 자신의 PC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임직원들의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선박 건조 현장에서 태블릿 PC나 모니터와 유사한 가상화 단말기(제로클라이언트)를 이용해 필요한 자료를 불러와 작업을 한 뒤 사무실에서 다시 해당 문서나 파일을 그대로 열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업 중인 기기에 정보가 저장되지 않고 사용권한도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어 보안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PC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사용량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PC 본체가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노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부터 VM웨어, 다우기술, HP 등 7개 업체와 사전 기술검증 및 시험운영 과정을 완료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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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황시영 부사장(통합전산실장)은 “가상화 사업으로 모든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내 사무실처럼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가 눈앞에 펼쳐지게 됐다”며 “이동성과 신속성이 강화되면서 270만평에 달하는 사업장이 하나의 사무실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건조‧인도하고, 지난해 10월에는 사업장에 LTE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IT와 조선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