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컴볼트, “백업 다음 승부처는 가상화”

권오규 컴볼트코리아 지사장

일반입력 :2012/02/22 11:11    수정: 2012/02/22 11:17

“백업 시장의 다음 승부처는 가상화다.”

권오규 컴볼트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국내 데이터 백업 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권오규 지사장은 “기업들이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만, 백업 솔루션까지 대대적으로 투자할 여력은 부족한 형편이다”라며 “가상화 투자에 비해 백업 인프라 증설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백업 솔루션을 찾는다”라고 덧붙였다.

컴볼트가 가상화를 승부처로 삼고 경쟁력을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심파나(SIMPANA)’라는 소프트웨어다. 심파나는 백업, 아카이빙, 중복제거, 마이그레이션 등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작업을 단일 플랫폼으로 해결한다. 회사측은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1차 스토리지를 제외하고 데이터 저장과 관련한 인프라는 별도로 구축된다. 각 영역별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비용과 관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권 지사장은 “백업, 아카이빙, 중복제거 등등을 모두 다른 소프트웨어로 채워야 하는 백업SW가 태반이다”라며 “컴볼트는 시작부터 단일엔진을 개발해 모든 영역에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격적 측면, 단일 엔진 사용에 따른 단순함 등을 강점으로 삼는다”라고 말했다.

심파나는 최근 9번째 버전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이슈인 모바일 접근성, 가상화, 클라우드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백업, 아카이브, 복제 등을 단일 통합 프로세스로 변환해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원패스 기능을 추가했고, 하드웨어 스냅샷 통합 기술인 스냅프로텍트 성능을 향상시켰다.

권 지사장은 “스냅 프로텍트를 이용하면 하드웨어를 한번에 이미지로 만들어 저장하기 때문에 대용량 IDC서버나 가상화에서 백업 복구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머신(VM) 관리와 보호를 위한 접근성도 개선됐다. 엣지 프로텍션 기능은 스토리지 데이터 소스 기반 중복 제거를 할 수 있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의 직원 개인별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까지 보호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셰어포인트와 심파나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특히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는 개인에게 할당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지원 서버의 데이터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라며 “물리적인 자원투입에는 한계가 있고, 데이터증가를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으므로 스토리지 소스 기반 중복제거가 힘을 발휘한다”라고 강조했다.

컴볼트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백업 인프라는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 않았다. 시만텍, IBM, EMC 등과 경쟁도 녹록지 않았다. 권 지사장은 시장에 파고드는 방법으로 마이그레이션 방법을 제시하고, 고객 상황에 맞는 여러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컴볼트에 대한 국내 인지도가 10점 만점에 5점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표현했다.

그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증설만 하던 시대가 끝나고, 짱짱한 하드웨어 스펙만 앞세웠던 시대도 끝났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업체들이 백업이란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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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도 백업은 중요했지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최근 데이터의 중요도가 모든 기업, 기관에서 표면화했기 때문에 최근 모든 업체들이 백업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백업을 도입했던 기업들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오히려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고객이 클라우드와 가상화로 이동할 때 가상화업체, 하드웨어업체들과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접근하면 좋은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