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답 알려주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일반입력 :2012/02/22 10:14    수정: 2012/02/22 11:05

봉성창 기자

양자역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물건이 등장했다.

美 씨넷은 아이디어 제품 전문 사이트 씽크긱이 선보인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제목의 아이디어 제품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의 불안전함을 보이기 위해서 고안한 사고 실험을 일컫는 말이다. 이 실험은 알파 입자를 감지하면 독가스가 나오는 장치를 상자 안에 라듐과 한 개와 고양이 한 마리를 넣는다.

이때 라듐을 시간당 50% 확률로 붕괴하도록 해놓으면 붕괴 과정에서 알파입자가 나온다. 즉 고양이는 확률적으로 죽을 수도 있고 살수도 있다. 그러나 관측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률적인 계산밖에 할 수 없으며, 서로 다른 상태가 공존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동명의 이 제품은 양자역학을 전혀 몰라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매우 유용하다. 가령 “오늘 점심에 피자를 먹을까?”라는 고민을 한다면 슈뢰딩거의 고양이에게 물어보면 된다. 상자에 달린 문을 열어서 고양이가 살아있으면 ‘예’이며 틀죽어있으면 ‘아니오’다. 문을 열때마다 홀로그램으로 고양이의 상태가 무작위로 바뀌도록 고안돼 있다. 가격은 30달러로 책정됐다.

이를 본 한 해외 누리꾼들은 “동전던지기와 다를 바 없는 아주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학생들에게 양자역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