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고발한 강용석, 검찰조사 시작

일반입력 :2012/02/20 16:13

김희연 기자

안철수 안랩이사회 의장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인수를 통해 부당이득을 보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고발한 강용석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박규은 부장검사)가 20일 강 의원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안 의장을 검찰에 고발한 강 의원은 조사에 앞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랩 측이 당시 BW인수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주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삼성SDS BW 저가인수 사건과 동일한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법적 판단이 이뤄진 사안인 만큼 유사사건 판례 등을 통해 처벌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안 의장이 본격 수사가 시작되면 미국으로 도피할 우려가 있어 출국금지도 함께 요청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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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의원은 안 의장이 지난 2000년 안랩의 BW 186만주를 주당 1천710원에 주식으로 전환해 장외 거래가 3만~5만원인 주식을 25분의 1가격에 취득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안랩은 “당시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 금액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금융감독원 공시 가이드 규정에 따라 최종결정도 주주총회에서 의결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